프리미엄폰 매출 비중 사상 처음 30%대 붕괴빅스비·인피니티 등 탑재로하이엔드 시장 재탈환 예고[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삼성전자의 프리미엄폰 매출비중이 20%대로 내려앉았다. 스마트폰 사업을 시작한지 처음이다. 장기화될 경우 삼성전자의 '갤럭시'라는 이미지가 '중저가폰 브랜드'로 추락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이번주 공개되는 갤럭시S8의 활약이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S8에 인공지능 빅스비,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홍채인식 등 기존 갤럭시S 시리즈에선 볼 수 없던 최신기능을 모두 담았다.
27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프리미엄폰 출하액(매출) 비중은 29%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S와 노트 시리즈가 프리미엄폰으로 분류된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폰 매출 비중은 2013년 2분기 75%에 달했다. 갤럭시S4를 출시한 직후다. 그러다 2014년 1분기 50% 밑으로 떨어지더니, 2015년 1분기 40% 밑으로 내려왔다. 그리고 이번에 30%선마저 무너졌다.이는 지난해 하반기 북미와 유럽시장에서 연말특수효과를 누리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노트7의 부재가 뼈아팠다. 시장조사회사 칸타월드패널은 작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스마트폰은 애플 아이폰7으로 조사됐다고 최근 밝혔다. 그나마 갤럭시S7이 애플의 아이폰7 시리즈와의 경쟁에서 선방했지만, 그래도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 조사에서 아이폰6s가 1위, 아이폰7이 2위, 아이폰7플러스가 3위, 아이폰6s플러스가 4위, 갤럭시S7엣지가 5위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S8에 전사적 역량을 쏟아부었다. 언론과 외신 등 유출된 사항을 종합해보면, 먼저 배터리 용량을 줄여 안정성 논란을 피해가면서도 내부효율을 더 높였다. 또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라고 부르는18.5대 1 비율의 초대형 화면을 탑재한다. 모두 슈퍼아몰레드 패널에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색감과 미감 모두를 살렸다. 핵심은 인공지능 비서 '빅스비(Bixby)'다. 구글 어시스턴트나 아마존 알렉사에 대항해 인공지능의 생태계를 새로 만들겠다는 삼성의 야심작이다. 빅스비는 폰에 내장된 마이크를 통해 이용자 음성 명령을, 전·후면 카메라를 통해 사물, 글씨 등을 각각 인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차후 업데이트를 통해 화면 잠금 해제, 애플리케이션이나 웹사이트 로그인은 물론, 간편결제, 금융거래, 온라인 쇼핑 등과도 연계할 것으로 보인다.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인 AKG의 음향 기술도 갤럭시S8에 적용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구매자들에게 AKG의 고성능 이어폰도 제공할 계획이다.삼성전자발(發) 프리미엄폰 시장 공습경보가 울리면서 경쟁사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애플은 지난주 빨간색 아이폰을 공개했다. 빨간색은 애플이 그동안 한번도 내놓지 않았던 컬러다. LG전자는 G6의 배터리 공장을 전격 공개하며 일종의 '마케팅 견제구'를 던졌다.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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