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기자
박찬욱 감독 /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영화감독 박찬욱이 이탈리아 피렌체 시가 주는 문화예술상을 수상했다. 박찬욱 감독은 지난 25일 밤(현지시간) 피렌체 라 콤파냐 극장에서 '키아비 델라 치타' 상을 받았다. 박 감독은 문화 예술발전에 공헌하고, 이탈리아와 한국간 문화 교류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해당 상은 문화예술 부문에서 성취를 이룬 예술가에게 피렌체 시가 시상한다. 세계적인 테너 고(故) 루치아노 파바로티 등의 예술가들이 탄 이 상이 한국인에게 주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감독은 "인류 문화예술의 중심 도시에서 주는 상을 받아 기쁘다. 한국인들이 이탈리아의 문화를 사랑하고 아끼듯 이탈리아인들도 영화를 통해 한국 문화를 더 많이 알아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상식 전엔 같은 장소에서 박 감독의 최신작 '아가씨'가 상영되는 등 이탈리아 내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박 감독은 이날 오전엔 라 콤파냐 극장을 찾은 이탈리아 영화팬들을 상대로 마스터 클래스를 열어 작품과 영화 철학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한국 영화를 소개하는 해외 영화제로는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피렌체 한국영화제는 박찬욱 감독의 초청 회고전을 오는 31일까지 연다. 이탈리아에서 박찬욱 감독의 회고전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