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일까지 서울 대학로 소극장 알과핵
연극 '벨기에 물고기' 포스터.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매년 전세계 불어권의 동시대 연극을 소개하고 있는 극단 프랑코포니가 올해는 '벨기에 물고기'(Le poisson belge)를 4월2일까지 서울 대학로 소극장 알과핵에서 선보인다.연극 '벨기에 물고기'는 프랑스 극작가 겸 배우인 레오노르 콩피노(36)가 2015년 쓴 작품이다. 사실적이면서도 동화 같은 2인극으로 프랑스 초연 이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외국에서는 루마니아에 이어 두 번째, 아시아에서는 초연으로 선보인다.작품은 두 사람이 우연히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면서 결국 각자의 상처를 치유하고 정체성을 확인하는 과정을 그린다. 전반에 걸쳐 연령과 성별 등 일반적인 기준을 넘어서는 개인의 다름(Difference)을 말하고, 그에 대한 권리를 이야기한다.벨기에 브뤼셀의 한 호수 앞에서 실직 후 혼자 사는 40대 남성과 10살 소녀가 우연히 만나는 것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고아가 된 이 소녀를 자신의 집에 데려와 돌보게 된 남성은 부모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에서 벗어나도록 물고기를 가지고 하는 일본식 상중(喪中) 의식을 하도록 돕는다. 또한 소녀는 남자가 과거의 피해의식과 상처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신의 본성과 정체성을 찾도록 해준다.남성 역에 전중용, 소녀 역에 성여진이 출연한다. 시인이자 연출가인 카티 라팽 한국외국어대 불어과 교수가 연출했다. 극단 프랑코포니 대표인 임혜경 숙명여대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는 번역과 드라마투르그(공연 전반에 걸쳐 연출가의 의도와 작품 해석을 전달하는 역할)를 맡았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문화스포츠레저부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