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터널에 설치한 비상벨 전경. 자료제공=서울시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서울시는 서울경찰청과 함께 터널이나 지하차도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전한 통행이 가능하도록 112종합상황실과 연결되는 비상벨을 설치한다고 23일 밝혔다.비상벨 운영시스템은 보행로를 이용하는 시민이 위급한 상황에서 비상벨을 누르면 112종합상황실에 신고자의 위치정보가 실시간 자동으로 전달된다. 112종합상황실은 신고 접수코드 5단계 중 가장 위급한 상황임을 알리는 ‘코드0 또는 1’로 분류하고,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경찰관이 즉시 출동하도록 지시한다. 신고자는 음성통화를 통해 112종합상황실에 사고내용을 접수하고, 이 내용은 출동 경찰관에게 전달돼 현장에서의 대응시간을 단축시키도록 했다.또 비상벨을 누르면 동시에 터널 및 지하차도 내 경광등과 사이렌이 작동해 주변에 긴급 상황을 알리고, 범죄자가 스스로 범행을 중지하도록 유도했다. 이용자가 경찰과 직접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인터폰 기능도 된다.시는 시에서 관리하는 터널 및 지하차도 보행로 전체 45개소(터널 22개소, 지하차도 23개소) 중 53%에만 설치돼 있던 비상벨을 오는 7월 말까지 전 구간 50m 간격으로 총 265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비상벨은 0.8~1.2m 높이에 설치된다.아울러 시는 터널 및 지하차도 보행로에 범죄예방을 위한 다양한 조치를 추가한다. 서울경찰청 산하 각 경찰서별 범죄예방진단팀(CPO)과 합동으로 터널, 지하차도 내 보행로를 점검해 LED 조명으로 전면 교체하고,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고화질 CCTV 설치를 확대한다.김준기 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시는 여성, 아동 등 안전취약계층에 대한 위험요소를 제거해 모든 시민이 공평한 안전을 누리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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