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실리콘 급락에도 OCI, 생산량 늘리는 까닭

-OCI, 시황 안 좋을때 체질강화 시도 [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세계 3위 및 국내 최대 폴리실리콘 공급업체인 OCI가 수요감소와 단가하락에도 생산을 늘리는 반전의 경영에 나서고 있다. 대내외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런 때일수록 변화에 대응하는 체질을 갖추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OCI는 이달 중 최종 결정될 도쿠야마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 인수를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예정대로 인수가 이뤄질 경우 OCI는 폴리실리콘 생산량이 7만2000t으로 현재 5만2000t에서 2만t이 늘어난다. 태양전지 기판을 만드는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가격은 최근 kg당 16달러선 밑으로 떨어졌다. 가격이 하락한 것은 세계 태양광 시장의 '큰 손'인 중국 업체들의 수요감소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오는 6월말 태양광 산업에 대한 보조금을 19% 깎기로 했다. 현재 OCI, 한화케미칼 등 국내 폴리실리콘 생산업체들은 수출의 70~80%를 중국에 하고 있다. 글로벌 태양광 설치량의 40%가 넘는 중국 내수 시장이 얼어붙는 상황에서 OCI가 양산전략을 택한 것은 호실적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OCI는 지난해 1214억원의 영업익을 내며 4년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OCI 관계자는 "지난해 제조원가를 14% 가량 줄인데 이어 올해도 전년보다 9% 더 낮출 계획"이라며 "도쿠야마 공장 인수도 불확실한 시황에 휩쓸리지 않고 원가를 낮추는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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