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2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의 발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4%(8.76포인트) 하락한 2만905.86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S&P 500 지수는 0.20%(4.78포인트) 내린 2373.47로 거래를 끝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0.01%(0.53포인트) 올라 5901.53으로 장을 마감했다. 현재 명확한 이슈가 없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연준 위원들의 발언과 다음 금리 인상 시기,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정치적 향방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찰스 에반스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중앙은행의 다음 금리 인상 시기를 6월 이후로 예상했다. 그는 "6월은 금융시장 진화, 워싱턴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들과 가능성 등 여러가지 데이터를 평가하기 명확한 시점"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경제가 개선세를 지속한다면 올해 세 번의 금리인상이 가능하며, 물가가 2%선을 넘어가면 올해 네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경제와 물가가 아직 기준금리 인상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 FOMC에서 금리 인상에 반대표를 던진 이유를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큰 이슈가 없는 만큼, 투자자들이 명확한 투자 동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스턴 프라이빗 웰스의 로버트 파블릭 시장전략가는 "많은 투자자들이 잠깐 기다리며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 지를 보고 있다"며 "지금 시장은 또다른 촉매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날 장중에는 연방수사국(FBI)이 트럼프 캠프가 대선 기간동안 러시아와 내통했는지 공식 수사중이라고 확인하기도 했다.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하원 정보위의 '러시아 커넥션 의혹 규명 청문회'에 출석, "러시아와 트럼프 캠프의 커넥션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러시아와 커넥션을 가진 이유에 대해서는 "푸틴이 클린턴을 너무 증오한 나머지 클린턴에 맞선 후보의 편에 섰다"고 밝혔다. FBI가 러시아 커넥션 의혹의 수사 사실을 공식으로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오바마 도청 의혹'은 부인한 만큼 투자자들은 정치적 이슈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원유재고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하락 마감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56센트 하락한 배럴당 48.2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가격 압박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이어진 것이 원인이 됐다. 브렌트유는 13센트 하락한 배럴당 51.63달러에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원유재고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며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감산 합의를 올해 2분기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감산 합의가 연장된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시장 반응은 부정적인 모습이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WTI의 올해와 내년 가격 예상치를 각각 배럴당 53.75달러와 53.50달러로 인하했으며, 브렌트유의 경우 올해는 배럴당 55.75달러, 내년은 55.50달러에서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금값은 미국의 기준금리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랐다. 4월물 금가격은 전일보다 온스당 3.80달러(0.3%) 상승한 1234달러에 마감됐다. 이달 1일 이후 최고치다.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1% 오른 100.31을 기록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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