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바른정당 대권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는 20일 사교육 폐지를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공약과 관련해 "남들이 과격하다고 해도, 전두환 전 대통령처럼 욕을 먹어도 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남 지사는 이날 열린 바른정당 경선 후보자 TV토론회(KBS)에 참석해 유승민 의원이 "국민투표로 사교육을 철폐·금지한다는 과격한 법안은 추진하기 쉽지 않고 부작용이 따른다"며 "사교육 폐지는 법적으로 개헌부터 해야 한다. 전두환 정권 때 위헌 판결을 받았다"라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남 지사는 "우리 사회가 정의롭지 않다고 이야기하는 게 사교육 때문인데 '나이브'하게 놔둘 문제가 아니다"면서 "최근 통계를 보면 사교육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돈 많은 사람이 좋은 직장을 갖고 부의 대물림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 사회가 고쳐야 하는데 못 고치는 문제를 국민 여론에 물어서 하겠다는 것"이라며 "누군가 호루라기를 불어야 한다. 그게 대통령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욕을 먹더라도 사교육 폐지를 할 것이고 국민들이 동의해준다면 헌법재판소도 위헌 판결을 못 내릴 것"이라며 "'김영란법'처럼 법을 만들어서 공교육 플랫폼 안에 사교육을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사교육 폐지는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용감한 개혁"이라며 "이것만큼은 대통령이 되면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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