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도로교통관리사업소를 찾은 시민들이 업무를 보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수원시의 자동차 민원처리 건수가 규모가 비슷한 타 지방자치단체에 비해 2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원지역에 상대적으로 많은 중고자동차 매매시장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16일 수원시 도로교통관리사업소에 따르면 지난해 수원시의 자동차 민원처리 건수는 215만3732건이었다. 이는 인구 수와 자동차 대수가 비슷한 울산광역시(82만5452건), 창원시(81만 9287건), 성남시(111만433건), 고양시(126만920건), 용인시(120만7102건)에 비해 최대 2.6배가량 많은 것이다.가장 많은 차량 민원은 압류로 68만2803건이었다. 이어 ▲등록원부 발급(60만2551건) ▲등록증 교부(31만6421건) ▲차량 이전등록(28만4659건) 순이었다. 특히 차량 이전등록 민원의 경우 성남시(2만9986건)의 9.5배, 용인시(3만2234건)의 8.8배, 고양시(5만4906)의 5.2배였다.수원시의 자동차 등록 대수 대비 민원처리 건수 비율도 타 지자체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지난해 말 기준 수원지역 자동차등록 대수는 47만6211대로 등록 대수 대비 민원처리 건수 비율은 452%였다. 이에 비해 울산광역시(153%), 창원시(148%), 성남시(334%), 고양시(328%), 용인시(294%) 등은 평균 260%대였다.이처럼 수원시의 자동차 민원이 타 지역에 비해 많은 것은 전국 최대 규모 중고차매매단지가 있기 때문이다. 수원에는 현재 11개의 중고차 매매단지가 있다. 이들 단지를 통해 거래되는 중고차 수량은 2015년 11만5281대, 2016년 13만8000여대 등 전국 최고수준이다. 매상별 월평균 판매 대수도 58대로 전국 평균(25대)의 두 배를 훌쩍 넘는다.시 도로교통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자동차등록과에서 처리하는 민원이 하루평균 9000여건에 이른다"며 "수원시의 자동차 민원은 2010년 12월 '전국 자동차등록제'가 시행되면서 급격히 늘어난데다, 최근 잇달아 중고차 매매단지가 들어서면서 민원도 비례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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