沈 '이번 대선에서 정의당에 얼마나 국민의 기대 실리느냐에 따라 聯政 참여 여부 결정'
심상정 정의당 대표./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선에서 심상정과 정의당에 대해 국민들의 기대가 많이 실리느냐에 따라 (연정 참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대선 이후 연정 제안이 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국민들의 기대가 실리면 연립정부를 하는 것이고, 힘이 안 실리면 연정이 가능하겠느냐”면서 이 같이 말했다. 정의당은 이번 대선에서 두 자릿수 득표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진보 정당 후보가 얻은 최고 득표율의 2배가 넘는 수치다. 1987년 직선제 부활 이후 진보 정당 후보는 한 번도 4%의 벽을 넘지 못했다. 2002년 16대 대선에서 민주노동당 간판으로 출마한 권영길 후보가 얻은 3.89%(95만7148표)가 진보 정당 후보로는 최고 득표율이다. 정의당에서는 이번 대선이 역대 어느 대선 보다 여건이 좋다고 분석하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의 여파로 여권이 지리멸렬하면서 야권 후보들이 초강세인 판세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51 대 49’의 양자 대결 구도에서는 야권 후보 단일화 압력이 분출하면서 진보 정당 후보가 출마를 포기하거나, 사표 방지 심리 때문에 기대했던 만큼 득표를 하지 못했다. 심 대표는 “박빙의 경쟁 구도에서 (야권 후보) 당선을 위한 단일화나, 사퇴 이런 게 없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기독교방송(CBS)의 의뢰로 6~7일 실시한 5자(문재인-황교안-안철수-유승민-심상정) 가상대결 지지도 조사(유권자 1022명, 응답률 7.6%,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에서 심 대표는 4.3%로 ‘마의 4%’를 넘어섰다. 민주당 후보가 안희정 충남지사일 경우에는 9.2%로 10%에 육박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진보 진영에서는 1987년 이후 꾸준히 후보를 내고 있지만 기존 정치권의 높은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1987년 대선 때 백기완 후보가 출마했지만 양김(兩金)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며 사퇴했다. 이후 1992년 대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백 후보가 1.00%(23만8648표), 1997년 대선 때는 '국민승리21' 권영길 후보가 1.19%(30만6026표)에 머물렀다. 진보 진영 후보 득표율은 권 후보가 2002년 3.89%로 정점을 찍은 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권 후보는 2007년 17대 대선 때 민주노동당 후보로 ‘대권 3수’에 나섰지만 3.01%(71만2121표) 득표율에 그쳤다. 2012년 대선 때는 당시 진보정의당(정의당) 대선후보였던 심 대표는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를 지지하며 사퇴했고, 옛 통합진보당 대선후보였던 이정희 후보도 막판 사퇴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부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