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스마트폰이란, OO이다' 청소년 폰 중독 막는 일기장

"비 안올 땐 우산이 필요없듯, 폰도 필요할 때만 쓰면 돼"미래부 '스마트폰 바른 사용 실천노트' 우수사례 선정[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하나하나 작성하다 보니 사용하는 양이 많이 줄었고, 나도 같이 절제 되었다. 재미까지 느껴지면서 매일매일 계속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도 덜 아프고, 목도 덜 아팠다. 무엇보다 스마트폰과 '덜' 친해진 듯해서 좋았다."(경기 신평초등학교, 전지은)

발곡중학교 이강은 학생은 실천노트에 "나에게 스마트폰은 우산이다. 우산은 비가 올 때만 필요하고 평소에는 필요가 없듯, 스마트폰도 필요할 때만 쓰면 된다"고 기록했다.

# "나에게 스마트폰이란? 우산이다. 왜냐하면 내 삶 속에서 우산은 비가 올 때는 필요하지만 비가 오지 않을 때는 필요가 없듯이, 스마트폰도 나에게 필요할 때도 있지만 없어져야 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경기 발곡중학교, 이강은)# "방학동안 스마트폰도 많이 쓰고 싶었을 텐데... 이 캠페인을 통해 열심히 조절해 줘서 (나에게)고마워! 앞으로도 사용시간을 점점 줄여가고 싶다."(경기 송호고등학교, 이병찬)스마트폰 중독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초중고 학생들이 '스마트폰 바른사용 일기'를 쓰면서 자율적으로 폰 의존도를 낮추는 성과가 나왔다.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14일 "전국 유아·초등·중등·고등학생에게 지난 겨울방학 동안 일기장 형식의 '스마트폰 바른 사용 실천노트'를 보급하고, 우수 실천사례를 심사·선정했다"고 밝혔다.

신평초등학교 전지은 학생은 스마트폰 없는'스마트 쉼요일'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ARE YOU SMART?'라는 제목으로 제작된 실천노트는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익히고 자기주도적인 생활을 유도하기 위해 도움말이 곁들여진 노트다.올해 공모결과, 전국 65개 학교에서 1036건의 실천노트가 접수되었으며, 미래부는 실천노트 기획자(교사) 등 관련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처 13개 우수작품을 선정해 개별 시상했다.우수사례 내용을 살펴보면 학부모들의 일반적인 걱정에 비해 아이들은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장점과 단점을 모두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또 학생들 스스로 스마트폰 과도한 사용을 막기 위한 규칙을 정하고 점검할 수 있는 요소를 통해 자발적으로 성실히 작성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송정수 미래창조과학부 정보보호정책관은 "스마트폰을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선행되어야 할 일은 스마트폰 바른 사용 습관을 갖추는 것"이라고 밝히고,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스스로 스마트폰 사용을 조절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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