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세진 R&D 센터장, 건강하게 걷는 법 찾기 주력 프로스펙스, 국내 최초 스마트 워킹화 시대 열어 최성환 K2 상품기획자, 발바닥까지 숨쉬는 워킹화 탄생 주역편안한 신발 가장 중요시…방수·통기 극대화
공세진 LS네트웍스 프로스펙스사업부 연구개발(R&D) 센터장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봄 나들이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워킹화 전쟁이 시작됐다. 워킹화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증가한 이후 국내 워킹화 시장은 춘추전국시대에 진입했다. 차별화된 기능과 개성있는 디자인의 신제품들이 봄 대목에 맞춰 줄줄이 출시되고 있다. 기하급수적으로 커진 국내 워킹화시장에서 2009년 국내 스포츠화 시장에 워킹화를 처음 내놓은 LS네트웍스와 2013년 아웃도어업계서 워킹화라인을 선보인 K2는 선두주자로 꼽힌다. 공세진 LS네트웍스 프로스펙스사업부 연구개발(R&D)센터장(박사)과 최성환 K2 용품기획팀 상품기획자(MD)가 핵심기술 및 제품을 개발한 이들이다. ◆"건강하게 걷는 방법 알려줍니다"=시장 개척자인 프로스펙스가 판매한 워킹화는 2015년말 기준 총 500만족이다. 시장을 활성화시킨 장본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판매 수치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W 발란스'라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스마트 워킹화 시대를 열었다. W 발란스는 워킹화에 칩을 삽입해 보행자의 발 각도, 좌우균형, 보폭, 속도 등을 측정한 후 앱을 통해 평소 보행 습관과 자세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워킹 콘텐츠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안장걸음인지 팔자걸음인지도 알 수 있다. 스마트 워킹화 시대를 연 주역은 공세진 센터장이다. 그는 국민대학교 체육대학에서 생체역학 및 생체전기를 연구하는 이학박사로, 현 동대 스포츠건강재활전공 겸임교수이기도 하다. 공 센터장은 프로스펙스만의 고유 기술인 W 발란스를 개발하기 까지 '당신은 어떻게 걷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졌다. 걷기는 사람의 생애 주기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많이 활용하는 신체의 이동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는 "바른 자세로 걷는 것이 삶의 질 향상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지만, 대다수가 자신이 어떻게 걷고 있는 지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올바른 워킹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 계기"라고 설명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후에야 탄생한 W 발란스는 움직이는 속도 변화를 측정하는 3축 가속도 센서와 회전 동작을 측정하는 자이로 센서, 압력센서 등의 복합 센서 조합을 활용해 양쪽 발의 움직임 형태를 측정한다. 한쪽에서만 측정하는 기존 방식보다 정확한 게 특징이다. 공 센터장은 "W 발란스는 효과적이고 정확한 방법으로 현재 걸음걸이 상태를 알려준다"며 "만약 잘못된 보행이 나타난다면 고쳐갈 수 있다"고 확신했다. 이어 그는 "나의 걸음걸이 상태를 정확하게 인지할 수만 있다면 바른 보행이 시작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성환 K2 용품기획 신발 상품기획자
◆"발바닥까지 숨 쉬는 워킹화"='하루 종일 걸어도 시원하고 쾌적한 워킹화를 만들 수는 없을까?' 최성환 MD가 품고 있는 생각이다. 그는 신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편안함'을 꼽았다. 착화감이 편한 신발이 결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어 지속적인 구매가 일어나게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최 MD의 오랜 고민 끝에 '발바닥까지 숨쉬는 워킹화' 옵티멀 프라임이 탄생하게 됐다. 옵티멀 프라임은 '숨쉬는 워킹화'를 콘셉트로 2015년 출시된 '옵티멀 브리드'의 쿠셔닝과 접지력 부문을 개선한 제품이다. K2만의 '브리드360' 시스템을 적용해 방수, 투습, 통기 기능을 극대화했다. 출시 이후 2년간 판매된 누적 수량은 25만족에 달한다. 옵티멀 브리드의 아성을 잇는 제품을 내놓기까지의 과정은 쉽지만은 않았다. 최 MD는 보다 '편한 신발', '착화감이 우수한 신발'만을 개발하겠다는 일념 하에 발로 뛰었다. 국내외에서 열리는 신발 연구소, 전시회 등을 견학하며 시장조사를 진행했고, 평상시에는 발의 구조 등 생체역학도 공부했다. 마침내 기존 베스트셀러 옵티멀 브리드에 측면 오픈솔 구조의 사이드솔 오프닝을 적용, 하루종일 걸어도 쾌적한 워킹화가 탄생하게 됐다. 그는 신발 관련 연구자도, 박사도 아니지만 편한 신발에 관해서는 누구보다도 아는 게 많다고 자부한다. 180cm가 넘는 큰 키와 달리 발 사이즈는 250㎜이하라 어릴 적부터 발에 관심이 많았다. 무엇보다 신발 선택에 있어서 까다로운 기준이 세워지게 된 계기가 됐다.최 MD는 "키에 비해 발 사이즈가 작아 쉽게 피로해졌다"며 "이로 인해 구두나 캐주얼화는 신기가 어려웠고, 운동화, 스포츠 신발만 신다 보니 자연스럽게 스포츠화에 관심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도시와 숲길 어느 곳에서든 하루종일, 쾌적하게 신을 수 있는 워킹화 개발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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