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3일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관련된 중국의 보복 조치에 대해 "국제 규범에 어긋나는 부분이 있는지 면밀히 보고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윤병세 장관은 유럽 방문을 마치고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다양한 채널을 통해 우리 정부의 분명하고 당당한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윤 장관은 "그동안 중국의 조치가 공식적인 것이라기보다 비공식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우리 정부가) 공식적인 대으을 하는 것은 어려운 측면이 많았다"며 "중국 측 (보복) 조치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그에 맞는 대응을 하겠다"고 했다.윤 장관은 세계무역기구(WTO)에 중국을 제소할지에 대해 "중국이 어떻게 (보복 조치를) 공식화할지 지켜봐야겠다"며 "현재까지는 양국 정부 간 대화를 통해 소통하면서 풀 수 있는 노력을 더 많이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제 제기의 통로에 대해서는 "국제 사회에서 이런 문제에 대해 입장을 표명할 수 있는 기구와 국제 언론을 포함해 저희의 입장을 지지해줄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며 "당당한 입장을 해당 기구와 국제 언론, 전문가 집단에 꾸준히 설명하고 중국 측에 여러 통로를 통해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또 중국의 한국 관광 상품 판매 중단 조치와 관련 "사실이라면 매우 유감"이라는 이날 외교부 당국자의 논평과 같은 입장이라고 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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