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민, 우승까지 이제 딱 한 방

男프로배구 대한항공, 승점 2점만 더 따면 자력우승
오늘 한전 경기서 축포 쏠까 관심

대한항공 김학민[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김학민(34)이 다시 날아오른다.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정규리그 우승에 마찜표를 찍기 위해. 대한항공은 3일 오후 7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한국전력과 원정경기를 한다. 세 경기를 남긴 2일 현재 1위(24승9패·승점 70). 2위는 현대캐피탈(승점 62)이다. 현대캐피탈이 남은 세 경기를 모두 이겨도 승점은 71이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66)은 "6라운드 중반쯤 우승을 확정하고 싶다"고 했다. 한국전력을 이기면 계획대로 된다.대한항공은 올 시즌 한국전력에 3승2패로 앞섰다. 그러나 네트 앞에서 좌우 날개가 때리는 오픈(성공률 대한항공 40%·한국전력 44.24%)과 뒤편에서 상대 코트를 공략하는 후위(성공률 대한항공 48.55%·한국전력 55.17%) 등 큰 공격은 한국전력이 우세했다. 김학민이 만회해야 한다. 그는 왼쪽 공격수다. 오픈 공격은 전체 4위(성공률 47.66%), 상대 타이밍을 뺏는 시간차(2위·성공률 71.15%)와 퀵오픈(3위·60.87%)도 잘한다. 공격성공률 전체 1위(57.31%)다.주목할 부분은 후위공격. 성공률 59.78%로 1위다. 후위공격은 코트 중앙으로부터 3m 거리에 평행으로 그어놓은 공격선 뒤에서 한다. 상대 가로막기를 이겨내려면 키가 크고 점프력이 좋아야 한다. 서브리시브 부담이 없고, 팀의 주득점원 역할을 하는 오른쪽 공격수가 주로 구사한다. 이 부문 상위 열 명 중 왼쪽 공격수는 김학민과 타이스 덜 호스트(26·삼성화재·2위) 둘뿐이다. 김학민이 후위공격으로 선두에 오르기는 2011~2012시즌 이후 5년 만이다.

대한항공 김학민[사진=김현민 기자]

그는 전성기 때 제자리 점프 높이가 90㎝에 달했다. 이 수치가 80㎝로 떨어졌으나 평균 60~70㎝를 뛰는 국내 선수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다. 최대 327㎝에 달하는 스파이크 높이로 상대 견제를 이겨낸다. 다른 선수들보다 공중에 머무는 시간도 길다. 이를 무기로 코트 뒤에서 '파이프(중앙 후위 시간차)' 공격도 자주 시도해 예측이 어렵다. 대한항공이 정규리그 정상에 오르면 2010~2011시즌 이후 6년 만의 개가다. 챔피언결정전은 한 번도 제패하지 못했다. 김학민은 각오가 남다르다. "선수로 뛸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프로에 데뷔할 때부터 몸담은 구단이다. 누구보다 애착이 강하다. 은퇴하기 전 꼭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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