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금요일은 나를 위한 날”

[아시아경제 박선강 기자]광주광역시 서구청 세무과에서 근무하는 서재춘씨는 매주 금요일을 손꼽아 기다린다.금요일이면 만사를 제쳐두고 ‘나를 위한 시간’을 갖기로 했기 때문이다.이에 서씨는 구청이 운영 중인 ‘금요일은 나를 위한 날’에 발맞춰 한달전부터 요가를 배우기 시작했다.처음에는 ‘땡 퇴근’이 조금은 어색하고 동료 직원들의 눈치도 보였지만, 이제는 한 주일이 시작되는 월요일부터 금요일이 기다려진다.서구가 일·가정 양립을 위해 새롭게 도입한 ‘나를 위한 날’이 직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매주 금요일에는 야근을 자제하고, 생활의 활력을 위한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있는 것이다.시행 초기 어색했던 모습들은 사라지고 한달째를 맞이한 서구청 직원들은 이제 매주 금요일이면 영화 관람이나 운동 등 취미활동을 하거나 가족과 함께 하는 등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있다.지난해 매주 수요일을 ‘가족 사랑의 날’로 지정, 일·가정 양립문화 확산에 힘써 왔던 서구는 올해는 매주 금요일을 ‘나를 위한 날’로 지정·운영하고 있다.일·가정 양립을 위한 광주 서구의 노력은 이 뿐만이 아니다. 3대 분야 15개 시책을 도입, 역점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먼저, 근무여건 지원을 위해 휴가제도를 재정비하고 유연근무제 확대, 불필요한 일 줄이기, 육아시간 및 모성보호시간 등 특별휴가제도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또 가족친화적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가족 사랑의 날 운영, 가족친화 직장교육 그리고 예비맘들에게는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이밖에도 나를 위한 가족문화 조성을 위해 집중근무 시간제를 운영 중에 있으며 아버지 학교, 가족캠프, 가족 사진전 등도 개최할 예정이다.서구 관계자는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근무혁신 실태조사에 따르면 근무혁신을 위한 가장 필요한 분야로 기업과 근로자 모두 정시퇴근을 꼽고 있다”며 “나를 위한 날 등을 알차게 운영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일·가정 양립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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