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지난해 국민연금기금 순자산이 약 46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금운용 수익률은 4.75%로 잠정 집계됐다.국민연금은 '2016년도 국민연금기금과 운용 현황'을 잠정 집계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순자산이 558조2991억원을 기록해 전년 말(512조3241억원) 대비 45조9750억원(9%)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순자산 증가는 보험료수입에서 급여지급 후 적립되는 금액(21조9677억원)에 운용수익(24조73억원)이 더해진 결과다.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 558조3000억원 중 557조7000억원(99.9%)이 금융부문에서 운용되고 있다. 국내주식 102조4000억원(18.4%), 해외주식 85조7000억원(15.4%), 국내채권 282조6000억원(50.7%), 해외채권 23조4000억원(4.2%), 국내대체투자 21조9000억원(3.9%), 해외대체투자 41조7000억원(7.5%) 등으로 나눠 투자되고 있다.지난해 기금운용 수익률은 4.75%로 잠정 집계됐다. 자산군별로는 국내주식 5.64%, 해외주식 10.13%, 국내채권 1.83%, 해외채권 4.01%, 국내대체투자 5.74%, 해외대체투자 12.34% 등의 수익률을 보였다. 이에 최근 5년(2012년~2016년) 평균 수익률은 5.07%, 최근 10년(2007년~2016년) 평균 수익률은 5.38%로 집계됐다.지난해 수익률은 내·외부 평가기관의 성과평가와 분석을 거쳐 오는 6월 기금운용위원회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한편 국민연금은 해외주식 위탁운용 목표범위를 기존 65~85%에서 55~75%로 10%p 하향 조정하고 기금운용본부의 직접운용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현재 위탁운용과 직접운용을 병행하고 있으며, 기금운용위원회가 제시하는 위탁운용 목표범위 내에서 기금운용본부가 실제 위탁 비중을 정하게 된다.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기금의 27.1%에 해당하는 150조8000억원을 해외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오는 2021년 말까지 해외투자 비중을 기금의 35% 이상으로 확대 할 방침이다.국민연금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해외주식 투자규모 확대에 따라 상대적으로 집행이 효율적이고 수익이 안정적이며 위탁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직접운용을 확대해 해외주식 운용의 비용 효과성을 높이기 위함이다"고 설명했다.국민연금은 기금운용본부 전주 이전으로 퇴직자가 늘어나자 추가 인력 이탈을 막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앞으로 시장 평균 수준인 기금 운용직의 보수를 시장 상위 25%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하고, 2018년부터는 7년 이상 장기 근속자의 기본급도 추가 인상된다.기금운용본부 이전에 따라 출장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현재 서울 본부에 회의 공간을 마련하고 화상회의 시스템을 대폭 확충, 근무 여건을 개선키로 했다.또 직원들에 전세자금 대출을 지원하고 직원 자녀에 대해서는 전원 직장 어린이집에 입소할 수 있도록 했다.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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