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의 LPGA투어 데뷔전 '싱가포르에서'

HSBC위민스서 2017시즌 스타트, 장하나와 양희영, 박인비 가세 '한국 3연승 GO'

박성현이 HSBC위민스챔피언스에서 LPGA투어 데뷔전을 치른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슈퍼루키의 데뷔전."'남달라' 박성현(24)이 드디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입성한다. 2일 싱가포르 센토사골프장 탄종코스(파72ㆍ6683야드)에서 개막하는 2017시즌 4차전 HSBC위민스챔피언스(총상금 150만 달러)가 격전지다. 마음이 급한 상황이다. 당초 혼다LPGA타일랜드를 낙점했다가 초청장을 받지 못하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해 첫 출발부터 일정이 꼬였기 때문이다. 박성현이 바로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무려 7승을 쓸어 담은 '국내 넘버 1'이다. 국내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다. 실제 비회원 신분으로 LPGA투어에 7차례 등판해 68만2000달러(7억7000만원)의 상금을 벌어 가볍게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ANA(공동 6위)와 US여자오픈(공동 3위), 에비앙챔피언십(공동 2위) 등 메이저에서 이미 우승 가능성을 과시해 더욱 기대치가 높다. 박성현 역시 '아메리칸 드림'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11월 일찌감치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건너가 집을 구입했고, 스윙코치와 트레이너, 캐디, 영어강사 등 전담팀을 꾸렸다. 세계적인 교습가 브라이언 모그 코치에게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쇼트게임 등 다양한 기술을 전수받았고, LPGA투어를 정벌할 '신무기' 테일러메이드 골프채와의 궁합까지 맞췄다.그 동안 난항을 겪던 메인 스폰서 문제를 마무리해 홀가분한 마음으로 '싱가포르 원정길'에 나섰다는 게 고무적이다. 지난해 11월 팬텀클래식 이후 3개월 만의 등판이라는 점에서 일단 실전 샷 감각 조율이 변수다. 데뷔전 목표를 '톱 15' 진입으로 낮춰 잡은 까닭이다. "조금 늦게 출발하지만 절대 서두르지 않겠다"며 "경기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각오를 새롭게 했다.'호주여자오픈 챔프' 장하나(25ㆍBC카드)는 타이틀방어와 2승 사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최종일 7언더파를 몰아쳐 4타 차 대승을 일군 '약속의 땅'이라는 게 반갑다. 지난 26일 혼다LPGA타일랜드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궈낸 양희영(28)에게는 내친 김에 2주 연속 우승을 달성할 호기다. 지난해 3위에 오른 자신감을 장착했다.2015년 챔프 박인비(29ㆍKB금융그룹)를 비롯해 혼다LPGA타일랜드에서 나란히 2~4위를 차지한 유소연(27)과 김세영(24ㆍ미래에셋), 전인지(23) 등이 모두 출격해 한국의 3연승 합작에 나선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2위 에리야 쭈따누깐(태국), 4위 펑산산(중국), 5위 렉시 톰프슨(미국), 10위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 월드스타들이 총출동한다.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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