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활성화]진도·안산·여수경도 해양리조트 사업 속도낸다

진도 대명해양리조트 조감도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지지부진했던 진도, 안산, 여수 경도 등 해양리조트 사업이 본격화 된다. 충북 증평 교육·레저 융복합 특구 개발과 춘천 삼악산, 사천, 부산 송도 등 케이블카 설치도 탄력을 받는다.27일 정부가 발표한 '투자활성화 대책'에 따르면, 기업이 투자에 나섰음에도 기관 간 이견이나 규제 등으로 현장에서 대기중인 2조1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5건에 대한 지원에 나선다.◆해양리조트 투자 걸림돌 없앤다= 우선, 3곳의 해양리조트 사업이 속도를 낸다. 대명콘도가 4000억원을 투입해 진도에 호텔, 콘도, 오션빌리지, 마리나 시설 등이 복합된 대규모 해양리조트를 조성하는 사업이 신속하게 추진된다. 10층의 리조트가 들어설 경우, 사업지 후방의 군 레이더 송수신탑 전파가 차단되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송수신탑 고도 상향공사를 오는 4월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비용은 대명콘도가 부담한다. 이에 따라 4월부터 리조트 착공에 들어가 잔여 토지수용, 건축허가, 사업계획 승인 등의 후속절차도 빠르게 마무리할 계획이다. 540객실의 1단계 준공은 2019년 6월, 467객실의 2단계 준공은 2022년 6월로 예정돼 있다.리젠시그룹이 1800억원을 투자해 안산 선감도에 조성하는 '오션베리리조트' 사업을 위해 사업부지 인근 국유지를 사업자에게 매각한다. 키즈 사이언스센터, 워터파크, 아쿠아리움, 관광호텔 등이 들어서는 이 사업은 리조트 조성 부지 인근의 모래 야적장이 바다 쪽 경관을 해칠 수 있어 사업부지로 편입해 개발할 필요가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안산시가 조성사업 실시계획 승인 후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기획재정부는 모래 야적장으로 사용중인 국유지를 리젠시그룹에 매각하기로 했다. 다만 모래채취 업체의 임대계약 기간인 2021년 12월 이후 매각하되, 리젠시그룹과 모래채취 업체 간 합의가 있을 경우 조기 매각을 추진한다.미래에셋컨소시엄이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해 호텔과 마리나, 레저 등을 갖춘 해양레저 리조트를 조성하는 사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사업계획 중 골프장, 콘도 등 1단계 조성은 2014년 12월 완료됐으나 사업자금 부족 등으로 2단계 개발이 중단된 상태다. 정부는 기반시설 및 세제지원, 인허가 의제, 규제특례 등 인센티브 제공방안을 검토한다. 지자체가 '시티패스' 제도를 도입해 리조트 핵심시설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관광상품 패키지를 마련하기로 했다. ◆케이블카 환경훼손 논란 해소= 블랙스톤리조트컨소시엄이 투자 의향을 밝혔음에도 보호구역이나 보전대상으로 묶여 개발이 막혔던 '증평 에듀팜 특구 개발'도 본격화 된다. 그동안 저수지 인근 등 특구면적의 67%를 보전대상으로 지정해 개발이 제한됐고, 일부는 산림보호구역으로 지정돼 특구에서 배제됐다. 정부는 개발제한 완화 등 지역특구계획을 변경하고, 특구내 기반시설 지원 등을 추진한다. 중소기업청은 올 상반기에 민간투자자의 사업계획에 따라 레저·숙박·레포츠 등이 접목된 친환경 리조트 조성이 가능하도록 지역특구계획을 변경한다. 환경부는 수질보전대책 마련을 전제로 저수지 인근 등 사업부지 일부를 보전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산림청은 산림보호구역을 해제하고 해당 면적을 특구로 편입한다. 지자체에서는 특구 진입도록 확장, 오폐수관로 설치 등 기반시설 지원을 병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상반기 내에 3000억원 규모의 민간투자가 시작될 전망이다.논란이 됐던 지역 케이블카 설치도 가시화 된다. 춘천 삼악산 케이블카는 상부정류장을 정상부에 설치하는 당초 사업계획안이 환경훼손 우려를 낳으면서, 상부정류장을 2등급 지역(7부 능선)에 설치하기로 했다. 대신 인접 상부지역에 전망대와 데크웨이를 설치하는 친환경 사업안으로 변경해 추진한다.사천 바다 케이블카는 현행 와이어로프의 굴절각 15도 이내로 돼 있는 건설기준에 따를 경우 설치지주가 늘어나 환경을 훼손하고 비용이 증가하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굴절각 확대가 가능하도록 특별건설승인 여부를 심의하고, 안전성 확보를 위해 로프 직경 확대, 받침롤러 강화 등의 조건을 달 예정이다. 부산 송도 케이블카의 경우 공유수면과 맞닿지 않는 점용임에도 방파제 등 직접 점용과 동일한 점용료를 부과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공유수면 점용료를 3%에서 1.5%로 인하하기로 했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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