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독가스 VX를 이용한 북한의 김정남 살인으로 미국과 북한간의 반관반민(트랙 1.5) 대화가 무산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는 다음달 1~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던 반관반민 대화에 참석할 북한 외교관들의 비자발급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행사를 취소한 것이다. WP는 북한이 이달 초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다 지난 13일 발생한 김정남 살인 사건의 배후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목되면서 미국측 입장이 틀어졌다고 밝혔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미 국무부의 비자발급 거부로 양측의 대화가 취소됐으며 그 직접적인 이유는 김정남의 독살 배후로 북한이 지목됐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반관반민 대화는 미국과 북한이 약 6년만에 처음으로 미국 땅에서 만나는 행사로 비상한 기대를 모았다. 북한측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여러 차례 미국과 접촉을 시도한 끝에 어렵게 준비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북한의 잇단 도발로 대화 가능성은 극히 낮아졌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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