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창욱 미투온 대표, 카지노 게임 中 진출·VR 출시 '베팅'

상장 4개월여만에 주가 3배 뛴 미투온
손 대표 '회사 성장성 보면 더 갈 수 있다'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상장 후 짧은 시간에 가장 주가가 많이 뛴 기업". 코스닥 상장 4개월여만에 공모가(3800원)의 세 배 이상으로 주가가 상승한 미투온에 대한 시장의 평가다.손창욱 미투온 대표(사진)는 최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회사에 대한 이런 수식어가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고 했다.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던 지난해 4분기 공모주 시장이 워낙 안 좋아 공모가가 기대보다 낮게 책정됐던 탓도 있겠지만, 투자자들이 소셜카지노 게임의 밝은 성장성과 홍콩,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에서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미투온의 가치를 제대로 알아봤다는 자평이다.손 대표는 "회사의 성장성을 생각하면 지금의 가격도 만족할 수 없다"며 "이미 성과가 뚜렷하게 나오고 있는 대표 게임 '풀하우스카지노'와 '풀팟홀덤'의 안정적 성장 위에 올해 중국 진출 본격화와 가상현실(VR) 게임의 출시가 추가되면서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이 회사는 3년 안에 매출액 1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삼고 있다. 손 대표는 지난해까지 상장 준비에 쏟아 부었던 힘을 이제 다양한 사업 추진으로 돌리고 있다.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소셜카지노 게임의 중국 본토 시장 진출이다. 손 대표는 "3월 중순 중국에서 '풀하우스카지노' 중국버전이 정식 오픈한다"며 "중국인들이 좋아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현지화해 만들었는데, 비공개베타테스트(CBT), 공개베타테스트(OBT)를 진행한 결과 카지노게임 객단가가 대만, 홍콩, 싱가포르의 1.5~2배 수준에서 나오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손 대표는 이어 "마카오가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제치고 카지노 시장 1위를 지킬 정도로 카지노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큰 상황에서 중화권의 히트작 '풀하우스카지노'의 중국 본토 진출은 상당한 경쟁력이 있다"며 "마작 같은 중국 전통 게임 사용자까지 흡수할 수 있도록 서서히 저변을 넓히며 중국 시장을 장악할 계획"이라고 했다.손 대표가 올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또 다른 사업 중 하나는 VR 게임이다. 상장 후 VR 회사 두 곳에 지분 투자를 진행하는 등 사업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는 "상장 전부터 준비를 철저하게 했던 터라 VR 버전 소셜카지노 게임을 상반기 안에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VR 기기가 기존 VR 기기 대비 가격을 확 낮춘 가격에 출시되면서 보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이에 따라 VR 콘텐츠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VR 버전 소셜카지노 게임 시장을 선점한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올 여름께 북미와 유럽 시장을 겨냥해 현지화 전략으로 재구성해서 나올 ‘풀하우스카지노' 북미·유럽 버전의 출시도 손 대표가 기대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다. '지구인을 좀 더 즐겁게 만들자' 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미투온을 운영하고 있는 손 대표는 '사행성 게임' 이미지가 짙은 카지노 게임을 건전한 즐길거리로 바꾸고 이를 통해 미투온을 세계 최고의 소셜카지노 게임 기업으로 키운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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