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작년 미국 대선 이후 미국 금융주를 대거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50대 헤지펀드는 지난해 4분기 35억달러어치의 금융주를 사들여 부문별로 가장 많았다. 헤지펀드들이 가장 선호했던 투자처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로 이들은 지난분기 15억달러어치의 BoA 주식을 매수했다. 헤지펀드별로는 유명 행동주의 투자자 대니얼 롭이 이끄는 서드포인트가 금융주에 가장 많이 투자했다. 서드포인트의 최대 투자처는 JP모건으로 롭은 4분기에 4억5300만달러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서 BoA와 골드만삭스에도 투자했다.이달 초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롭은 트럼프 당선 이후 금융주 투자를 늘렸다고 언급하면서 "대선 당일인 작년 11월 8일 우리 포트폴리오의 4.4%를 차지했던 금융주 비중은 하루 후에는 6.0%로, 1주일 후에는 10.5%로, 1달 후에는 11.8%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롭은 그러면서 금융주 투자 확대는 트럼프 정부의 법인세 인하나 규제완화보다는 금리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금융규제 완화가 금융주의 매력도를 높인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우리의 관심은 조금 다르다"라면서 "수십년간 이어진 미국의 통화정책이 긴축 쪽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이런 상황은 금리에 민감한 금융주 강세를 예고한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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