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표 국민연금 이사장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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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21일 법률 대리인을 통해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문 이사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사퇴의 변'을 통해 “그동안 진실을 밝히려고 최선을 다했으나, 예기치 못한 소용돌이 속에서 진실은 외면받고 묻혀버렸다”며 “오로지 ‘국민연금이 삼성물산 합병과정에서 찬성했다’는 결과만 부각됐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이사장은 “복지부 장관 재직 당시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해 청와대로부터 어떠한 지시를 받거나 해당 기업으로부터도 어떠한 요청을 받은 바 없었으며, 국민연금공단으로 하여금 합병에 찬성토록 구체적, 명시적으로 지시한 바도 결단코 없었다”고 주장했다. 문 이사장은 지난달 16일 국민연금공단으로 하여금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안에 찬성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 등)로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를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에 의해 기소됐다. 문 이사장이 12월 31일 구속된 이후 연금공단은 이원희 기획이사의 직무대행 체제로 2개월 가까이 유지해왔다. 휴가를 모두 소진한 문 이사장은 그동안 결근으로 처리하며 자리를 지켜왔다. 문 이사장이 지위를 계속 유지하자 보건복지부는 오는 22일 문 이사장을 면회하고 자진사퇴를 권유하고 거부할 경우 해임절차를 밟기로 했었다. 이에 따라 사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문 이사장이 자진사퇴 의사를 먼저 밝힌 것으로 보인다.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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