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의 야심 '세계랭킹 1위가 보여'

제네시스오픈 우승으로 단숨에 '뒤집기' 가능, 마쓰야마 가세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드디어 사정권에 들어왔다.세계랭킹 3위 더스틴 존슨(미국ㆍ사진)의 '넘버 1 도전'이다. 16일 밤(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리비에라골프장(파71ㆍ7322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오픈(총상금 700만 달러)에서는 단숨에 '뒤집기'까지 가능하다. 지난해 3월 델매치플레이 우승을 앞세워 '골프황제'에 등극한 제이슨 데이(호주)가 51주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데이가 5월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해 빌미를 제공했다. 9월 플레이오프(PO) 3, 4차전에서는 더욱이 허리 통증으로 연거푸 기권해 일단 부상부터 극복해야 하는 처지다. 지난달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에서 '컷 오프'의 수모를 당한 뒤 지난 13일 AT&T페블비치에서 공동 5위에 올라 가까스로 실전 샷 감각을 조율했다. 존슨은 반면 6월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챔프에 오른데 이어 7월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9월 'PO 3차전' BMW챔피언십 등 빅 매치에서만 3승을 쓸어 담아 그야말로 '존슨 천하'를 열었다. 올 시즌 스타트 역시 나쁘지 않다. 지난달 유러피언(EPGA)투어 아부다비HSBC챔피언십 준우승, AT&T페블비치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차곡차곡 포인트를 쌓고 있다. 이 대회(노던트러스트오픈)는 특히 2010년 이후 다섯 차례나 '톱 10'에 진입하는 등 코스와 찰떡궁합이다. 경우의 수는 "우승과 데이의 4위 이하"다. 데이가 리비에라에 유독 약하다는 게 반갑다. 2010년과 2011년 연속 본선 진출에 실패하자 아예 발길을 끊었다. 올해는 PGA투어가 선수들이 특정대회를 기피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5년 연속 불참할 수 없다"는 규정을 신설해 어쩔 수 없이 등판했다. '넘버 5'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에게도 기회는 있다. "우승과 데이의 25위 이하"라는 조건이다. 지난해 10월 HSBC챔피언스에 이어 지난 6일 피닉스오픈에서 타이틀방어에 성공하며 2승째를 수확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당당하게 PGA투어 상금랭킹 1위(437만 달러)와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1위(1697점)다. 조던 스피스(미국)가 AT&T페블비치를 제패해 '복병'으로 가세했다. 하이라이트는 '넘버 2'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복귀 시점이다. 지난해 시즌 막판 'PO 2, 4차전' 도이체방크와 투어챔피언십 우승으로 순식간에 페덱스컵의 주인이 되면서 '1000만 달러의 잭팟'을 터뜨렸고, 연초 클럽을 전면 교체해 전력을 보강했다. '남아공 원정길'에서 이미 위력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다는 게 고무적이다. 컨디션을 조절하면서 귀환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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