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라이벌] 캘러웨이 '에픽' vs 테일러메이드 '올 뉴 M'

매킬로이와 데이, 존슨 등 월드스타 앞세워 골프용품시장 주도, 티타늄과 카본 기술로 '진검승부'

로리 매킬로이(위)는 2017시즌 캘러웨이 '에픽', 제이슨 데이는 테일러메이드 '올 뉴 M' 드라이버로 격돌한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지구촌 골프용품업계가 연초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캘러웨이 '그레이트빅버사(GBB) 에픽(EPIC)'과 테일러메이드 '올 뉴 M' 드라이버의 라이벌전이 대표적이다. 캘러웨이의 선제공격에 맞서 테일러메이드가 융단폭격을 퍼붓고 있는 양상이다.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와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3위 더스틴 존슨(미국), 여기에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까지 가세해 '신무기 열전'을 펼치고 있다. ▲ "화두는 스타마케팅"= 매킬로이가 캘러웨이를 낙점한 게 출발점이다. 지난해 소속사 나이키가 골프용품사업을 중단하면서 골프채 선택에서 자유로워지자 가을부터 다양한 모델을 테스트한 끝에 캘러웨이 드라이버와 우드(GBB Epic Sub Zero), 아이언(APEX MB), 퍼터(오디세이) 등을 골프백에 꽂았다. '신무기 효과'가 곧바로 나타났다는 게 고무적이다.지난달 14일 유러피언(EPGA)투어 BMW SA오픈에서 평균 311.4야드의 장타에 페어웨이안착률 70.8%를 기록했다. 비록 연장혈투 끝에 그래엄 스톰(잉글랜드)에게 우승을 내줬지만 "드라이브 샷과 아이언 샷 모두 좋았다"고 극찬했다. 필 미켈슨(미국)과 대니 윌릿(잉글랜드) 등이 '팀 캘러웨이'에 합류했고, 왕정훈(22)과 샘 브라젤(호주) 등이 EPGA투어 우승을 일궈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테일러메이드 역시 호화 진용이다. 데이와 존슨 등 '원투펀치'가 건재하고, 우즈가 복귀전에서 뉴 M2 드라이버(9.5도)와 우드(뉴 M2 13도, 뉴 M1 19도) 등을 사용해 빅 뉴스를 곁들였다. 허리 부상 재발로 '휴식 모드'에 들어간 게 오히려 아쉬운 상황이다. 브랜든 스틸과 허드슨 스와포드(이상 미국), 존 램(스페인) 등이 PGA투어 정상에 등극했고,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EPGA투어 두바이데저트클래식을 제패했다.

캘러웨이의 에픽(위)은 페이스 뒷편에 크라운과 솔을 연결하는 두 개의 티타늄 바가, 테일러메이드 올 뉴 M은 가벼우면서도 강한 6겹 카본 크라운을 사용한 게 핵심이다.

▲ "티타늄 바 vs 카본 크라운"= 에픽이 바로 캘러웨이의 2017시즌 야심작이다. 일단 헤드 디자인이 과감하고 역동적이다. 핵심은 페이스 뒷편에 크라운과 솔을 연결하는 2개(각 3g)의 티타늄 바를 배치한 혁신적인 제일브레이크(Jailbreak) 기술이다. 임팩트 과정에서 크라운과 솔의 휘어짐을 줄여 공에 전달되는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페이스가 더 높은 탄성을 만들어내 공 스피드와 비거리가 최고치로 늘어나는 이유다. 크라운과 솔에는 가볍고 강한 트라이엑시얼 카본(Triaxial Carbon) 소재를 적용했고, 초경량 티타늄 소재 엑소케이지(Exo-Cage)를 통해 만든 여유 무게를 재배치해 관용성을 높였다. 어드저스터블 페리미터 웨이팅(APW:Adjustable Perimeter Weighting)은 좌우 21야드의 다양한 구질을 보장한다. 테일러메이드의 뉴 M1, M2는 향상된 소재와 새로운 설계 방식이 독특하다. 6겹 카본 크라운은 10%나 얇아졌고, 43%까지 영역을 넓혔다. 기존 6-4 티타늄보다 낮은 밀도의 9-1-1 티타늄을 사용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무게 절감으로 저중심 설계와 임팩트 반발력을 높이는데 성공했다. 공기역학 디자인을 더해 트랙의 길이가 1.27cm나 길어져 무게중심을 더욱 폭넓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27g(전방트랙 15g, 후방트랙 12g)의 무게 추를 이용한 T-트랙(T-Track) 튜닝 시스템을 장착했다. 좌우 튜닝 영역이 최대 25야드다. 뉴 M2는 새로운 지오쿠스틱(Geocoustic™) 디자인으로 더욱 높은 관성 모멘트(MOI)와 효율적인 에너지 전달이 가능하다. 페이스 면적을 넓혀 셋업이 편안하고, 외부 사운드 리브를 통해 최고의 타구음과 타구감을 작동한다.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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