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예방 포스터에 '안중근 손도장'…네티즌 '한심한 경찰들 같으니라고'

인천부평경찰서는 테러방지 포스터에 안중근 손도장을 사용해 구설에 올랐다./ 사진=트위터 캡처

[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최지혜 기자] 인천 부평경찰서가 안중근 의사의 손도장을 테러 방지 포스터에 사용한 게 알려지면서, 독립운동가를 테러범으로 몰았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1일 한 네티즌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포스터 한 장을 찍어 올렸다. 해당 게시물에 첨부된 사진은 안중근 의사가 손가락을 잘라 조국에 대한 충성을 맹세했던 손도장 아래 'STOP! 테러!'라는 문구가 써있는 포스터다.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나만 이상한 건가. 한국에서 이걸 테러 예방 포스터에 넣는 게 적절한가"라고 적었다. 해당 포스터가 논란이 되자 인천 부평경찰서 측은 즉각 해명에 나섰다. 경찰서 관계자는 "'테러 관련 모든 행동을 멈춰라'라는 의미로 손바닥을 집어넣은 것인데,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손바닥 자체를 넣을 순 없고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것을 캡처한 것 같다"며 "공교롭게도 안중근 의사의 손도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면밀하게 살피지 못하고 간과한 것 같다. 안 의사를 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글과 포스터를 접한 네티즌들은 "부평경찰서는 정말 단순히 멈춤이란 의미로 손도장을 사용한 것일까? 그것도 테러방지 포스터에? 대놓고 독립운동가를 테러범이라고 명시하는 건 너무나 심각한 문제인 것 같다 단순히 사과나 몰랐다고 넘어가선 안 된다(miu***)", "안중근 손 모르는 국민있냐? 핑계 참 구차하다!(bdn***)", "우리나라 역사 교육을 제대로 받은 사람 이라면 누가 봐도 안중근 의사 손인데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까?' 이게 지금 전문가를 운운해야 할 일이냐? 대체 경찰시험 왜보냐? 개한심하다 참..(sco***)"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부평경찰서는 현재 이 포스터를 수거 조치하고 있다. 디지털뉴스본부 최지혜 기자 cjh14011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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