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적 판단으로 늘려온 인원 덜 뽑을 가능성'
삼성 서초사옥 전경. (출처 : 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삼성그룹의 상반기 공채시즌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취업준비생, 채용업계의 채용 축소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12일 채용업계 관계자는 "예년대로라면 삼성그룹의 상반기 공채 광고 등 관련 계약이 진행됐어야 하지만 아직 진행되고 있는 것이 없다"며 "채용업계에선 사실상 올해는 '채용 시즌'이 없을 것이라는 예상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 김모(28)씨도 "취준생들 사이에선 삼성이 채용인원을 줄이면 다른 기업들도 줄일것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채용인원이 늘어난 공기업 채용을 대비하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미전실 해체가 올해 상반기 채용부터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서다. 삼성은 대졸 신입사원과 경력사원 등을 포함해 지난해 상반기 약 4000명, 하반기 1만명을 뽑은 취업시장의 ‘큰 손’이다. 미전실은 삼성의 콘트롤 타워인만큼 공채 진행, 신입 교육 등을 주관해왔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수사를 종료하는대로 해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그동안 각 계열사에서 필요한 인원만큼 채용 규모를 정해서 제출하면 그룹 차원에서 채용 인원을 조금 더 늘리라고 지시해온 부분이 있다"며 "미전실이 삼성이 국내에서 가장 큰 기업인만큼 대외 이미지 등을 위해 정무적인 판단으로 더 뽑아왔던 부분에 대해선 채용이 줄어들 것"이고 말했다. 다만 채용 규모 대폭 감소는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기존에도 각 사별로 채용 수요 등을 조사해 공채를 진행해왔고, 이같은 흐름은 LG 등 다른 계열사도 마찬가지여서 미전실 해체로 채용 규모가 대폭 줄어들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시기에 상반기 공채를 진행해온 다른 그룹들에 인재를 빼앗길 수 있는 만큼 상반기 채용이 이뤄지지 않거나 너무 늦게 진행될 가능성도 적다"고 덧붙였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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