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ABL생명 로고
보험업계에 개명 바람이 불고 있다. 중국 안방보험으로 매각된 알리안츠생명이 사명을 'ABL생명'으로 변경한다. 안방보험은 2개월간의 홍보와 로고 교체작업을 한 후 오는 2분기중 사명을 공식 변경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사명 변경을 놓고 안방보험의 다른 한국 자회사인 동양생명과의 합병까지 염두에 둔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ABL생명의 로고는 중국 안방보험그룹의 로고와 비슷하다. 안방보험그룹의 로고는 빨간색 'AB'로 안방의 영어 이니셜을 사용했다. A와 B는 영어 알파벳 첫번째와 두번째자로 일류기업이 되겠다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알리안츠생명의 새 이름인 ABL은 고객이 '더 나은 삶(ABetter Life)'을 영위하도록 헌신하겠다는 뜻이 담겼다. 사명에 어떤 뜻이 함축돼 있든 ABL생명의 앞날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이름이 변경되지만 안방보험이 중국자본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아 중국 자본에 대해 유독 부정적인 소비자 인식을 180도 전환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아울러 중국의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문제로 인해 안방보험 측이 중국 당국으로 부터 ABL생명과 동양생명 등의 유상증자 승인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알리안츠생명의 설계사들이 파워덱스보험 불완전 판매와 관련해 집단소송에 나선 점도 이 회사 입장에선 부담스럽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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