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에 이어 홍익대 남학생들도 '단톡방 성희롱'…'인격적 수치심'

[아시아경제 이은혜 기자] 홍익대 세종캠퍼스에 재학 중인 남학생들이 SNS 단체 채팅방에서 같은 과 여학생들에 대한 성희롱, 외모 비하 등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나왔다.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얼마 전 우연히 모 학생에게서 저와 학교 동기 및 선후배를 대상으로 심한 언어 성폭력과 음담패설을 일삼아 하는 페이스북 메시지 단톡방(단체채팅방) 캡처본을 전달받게 되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글 작성자는 “그 내용과 수위가 제 3자가 보기에도 너무나 심각해서 실명이 언급된 피해자들을 페이스북으로 검색하여 제게 연락을 하게 된 상황이라고 한다”며 “단톡 메시지의 내용은 모두 피해자들의 수치심을 일으키는 내용들 투성이었다”고 말했다.실제로 작성자가 올린 메시지 캡처에는 여성비하, 성희롱, 외모비하 발언 등이 담겨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단체 채팅방 대화내용 일부/사진=네이트판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단체 채팅방 대화내용 일부. '보전깨'는 '여성의 성기에 전구를 넣어 깨뜨린다'는 뜻의 은어다/사진=네이트판 캡처

작성자는 “인격적인 수치심은 말할 것도 없다”며 “최근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국민대 등 타 대학에서 일어난 단톡방 내 언어성폭력 사건을 보면서도 ‘설마 내 주위에도 저런 사람이 있을까’라고 생각해왔던 제가 바로 그 피해자가 될 줄은 정말 생각도 못했다”고 덧붙였다.한편 홍익대 세종캠퍼스는 9일 “학내 성평등상담센터에 광고홍보학부 남학생 6명이 페이스북 단톡방에서 같은 과 여학생들에 대한 성희롱 및 성적 비하 발언을 일삼았다는 내용의 피해 신고가 접수돼 경위 파악에 나섰다”고 밝혔다.이은혜 기자 leh9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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