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선, 올 들어 수주 늘었지만…남은 일감은 '최저'

1월 한 달 간 총 7척 수주…中·日 제쳐수주잔량은 연일 최저치…선가도 지속 하락

▲국내 조선소가 건조한 FSRU.(기사내용과 무관)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국내 조선사의 1월 수주실적이 중국·일본을 앞선 것으로 드러났다. 쾌조의 출발을 했지만 남은 일감은 여전히 중국은 물론 일본보다도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향후 시황을 판단하는 지표인 선가 역시 하락했다. 7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조선사는 지난달 총 7척, 약 33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를 수주했다. 구체적으로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FSRU) 2척, 초대형 유조선(VLCC) 2척, 석유제품운반선 3척을 수주했다. 이는 1척(2만CGT)에 불과했던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연말(3척, 13만CGT)과 비교해도 크게 증가했다. 1월 각각 11만CGT(8척), 2만CGT(1척)를 수주한 중국, 일본 보다도 앞섰다. 선박 발주량이 지난해 1월 수준에 그친 상황에서 이뤄낸 수주성과다. 지난달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약 60만CGT(31척)를 기록했다. 반면 수주잔량은 여전히 중국, 일본 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주량이 같은 기간 인도되는 선박 보다 적다는 얘기다. 지난달 국내 조선사의 수주잔량은 1897만CGT를 기록했다. 중국은 2840만CGT, 일본은 1926만CGT였다. 전세계 수주잔량은 8187만CGT로 2004년 8월말(8099CGT) 이후 12년5개월 만에 최처지를 기록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선박 연식 등의 이유로 매년 12월에는 선박 인도량이 줄고 이듬해 1월에 인도량이 크게 증가한다"며 "이번에도 1월 인도량이 지난해 월평균 인도량 대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인도량은 502만CGT, 지난해 월평균 인도량은 289만CGT로 집계됐다. 시황도 개선세에 접어들기엔 아직 요원한 상태다. 향후 시황을 짐작하는 지표인 선가는 지난해 12월에 이어 올 1월에도 대부분의 선박에서 하락했다. 특히 유조선 분야에서 선가 하락이 두드러져 수에즈막스,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은 모두 척당 100만 달러씩 하락했다. LNG(액화천연가스)선도 척당 350만 달러 하락했다. VLCC는 척당 250만 달러 떨어졌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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