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팀 등 모아 지난달 새로 조직…글로벌 환경가전 기업들의 최대 격전지서 입지 굳혀야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코웨이가 중국시장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해외사업본부 내 중국 관련 사업조직들을 한데 모아 '중국사업부문'을 신설했다. 글로벌 환경가전 기업들의 세계 최대 격전지가 된 중국에서 코웨이 브랜드의 입지를 굳건히 다질 계획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가 지난달 새로 조직한 중국사업부문은 중국법인과 중국 1, 2팀으로 구성돼 있다. 그동안 중국법인은 미국법인과 태국법인, 말레이시아법인과 함께 해외사업본부에 속해 있었지만 이번에 따로 분리됐다. 해외영업통인 이지훈 상무가 중국사업부문장을 맡아 20~30명의 핵심 인력들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중국사업부문은 그동안 부진했던 중국 공략에 새로운 활력을 주기 위한 시도다.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지 20년 가까이 됐지만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 주력 제품의 영업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글로벌 사업 수행역량을 키울 조직이다. 중국법인은 연결재무 기준으로 지난해 3분기까지 적자 상태다. 매출액은 2015년과 2016년(1~9월) 각각 125억원, 98억원을 올렸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0억원, 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중국사업의 부진을 극복할 돌파구를 찾기 위해 지난해부터 새로운 전략을 펼치고 있다. 중국 최대 가전업체인 하이얼과 전략적 판매 협력을 맺고 현지 프리미엄 정수기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또 중국 메이저 가전업체인 콩카와 함께 현지 비데시장 선점에 나섰다. 중국향 비데 제품 개발과 판매 협력 등을 통해 고속성장 중인 비데 시장을 선도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중국가전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현지 비데 시장 규모는 중국 소비자들의 소득 수준과 생활 수준 향상에 힘입어 2015년 기준 판매량이 195만대로 조사됐다. 판매액 기준으로는 43억9000만위안(약 7900억원)을 기록하면서 고속 성장하고 있다. 중국시장은 코웨이가 글로벌 넘버원 환경가전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전략거점이다. 이해선 코웨이 대표는 올해 초 임직원들에게 "해외는 지역별 전략적 제품과 서비스를 갖춰야 할 것이고 거대한 내수시장이 있는 중국을 공략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사업 수행역량 강화를 주문한 바 있다. 코웨이는 1989년 설립된 이후 환경가전의 대중화와 전문화, 고급화를 주도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연결재무 기준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매출액 1조762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매출액은 2014년 2조1603억원, 2015년 2조3152억원을 기록했다.업계 관계자는 "코웨이가 중국사업 조직개편과 현지 유력 기업들과의 업무협력을 강화한 것은 중국시장이 세계 최대의 환경가전 경쟁 무대이기 때문"이라며 "거대한 내수시장이 있는 중국을 성공적으로 공략하지 못하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도 이뤄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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