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유가상승 효과 2200억·환율상승 효과 700억"특별배당 유지 관련해선 "예단 못한다…확장기조는 유지"[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연초 발표한 3조원 투자 계획에 대해 사용처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최근 다우케미칼의 사업 일부를 인수한데 대해선 기술 기반의 고부가 제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3일 지난해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열고 최대 3조원 규모의 투자계획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어느 분야에 투자할 지 결정된 것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이어 "올해 필수적으로 진행해야 할 투자는 1조원대 초반"이라며 "나머지는 성장을 위한 새로운 옵션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서린빌딩 전경
SK이노베이션은 화학사업과 관련해선 "기본적으로 베이직 케미칼 사업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향후 전략 방향은 기술 기반된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우케미칼의 EAA사업 인수 역시 이런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라며 "기존 제품과 기술 기반 제품이 시너지를 일으키면서 사업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가상승과 환율상승이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각각 2200억원, 700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상승이 재고에 미치는 영향을 부문별로 보면 석유사업이 1700억원, 화학사업이 300억원, 윤활유사업에서 200억원씩 효과를 봤다"며 "환율은 다른 사업은 크지 않고 석유사업 영업이익에 700억원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윤활기유 시황은 올해 상승 추세가 될 것으로 봤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윤활기유 스프레드는 약간 상승해 2달러 정도였다"며 "신증설 계획이 올해 미국에 50만t 있는데 연말쯤 제대로 돌아갈지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스프레드는 잘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석유개발(E&P) 사업 생산량은 전년 대비 줄어들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생산량은 1일 5만7000배럴로 페루와 베트남 생산량의 감소로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난해 생산량은 하루 5만9000배럴이었다"고 설명했다. 특별배당과 관련해선 올해도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은 "그동안 주당 배당금을 3200원으로 책정했고 이는 회사 영업이익이 1~2조원 수준이던 시기에 형성된 것"이라며 "지난해 영업이익이 3조원으로 확대된 것을 감안해 주당 배당금을 전년 대비 50% 인상한 4800원으로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주당 기본 배당금 4800원에 특별배당 1600원을 더해 보통주 기준 6400원의 배당금을 책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는 회사가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한 점과 2014년 적자 결손에 따른 무배당을 이해해준 점 등을 감안한 2015년도 특별배당의 연장선상"이라며 "계속 주당 배당금을 확대하는 정책을 유지해왔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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