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준편집위원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대선의 판도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는 가운데 '최후의 재야'로 불리는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이 대권 행보를 시작했다. 2일 오전 '국립 5.18 민주묘지'와 광주공원 내 ‘현충탑’ 참배를 시작으로 대권 행보를 시작한 장 대표는 오는 9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한다.장기표 원장을 중심으로 정치세력화를 추진하고 있는 '장기표와 정치혁명'에 따르면,장 원장의 참배에는 5·18민주유공자회 최운용 상임고문,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김방주 광주지부장과 김제섭 전남지부장 및 고엽제회원들과 광주교육발전연구소 김영수 이사장, 김범태 조선대학교 정책대학원 초빙교수, 나대호 NGO총재, 장대의 한국유도대학총연합회 이사장, 김성숙 광주동구의회 의원 등 광주지역인사 30여명이 함께 했다.장기표 원장이 2일 오전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묵념하고 있다.
참배를 마친 장 대표는 오후 5시 윤장현 광주광역시장과의 면담을 앞두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혁명적인 구악적폐 청산과 정밀한 정책대안 없이는 복지강국, 경제대국을 이룰 수 없다"면서 "남이 써준 정책대안을 나열한다 하여 벌써부터 '아바타' 소리를 듣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는다면 '제2의 박근혜 참극'을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문재인 대세론'에 대해 "실패한 노무현 정권의 실세와 야권분열을 가져온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낸 사람으로 대선후보가 아니라 정계를 영원히 은퇴해야 할 사람"이라면서 "정치인은 정책으로 말해야 하고, 정치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재명 성남시장이나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 50대 잠룡들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도 그는 "자동차 운전자들이 비행기 운전을 하겠다고 나서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면서 "역량미진의 지도자로 인해 모험을 감행하다 위기에 처한다면 대한민국은 재기의 기회마저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장 원장은 "지금처럼 대내외적으로 엄중한 때에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라는 안일한 생각은 오히려 ‘차선이 아닌 차악’의 선택이 될 수 있다"면서 "그 어느 때보다 중차대한 대통령 선출에 임해서 국민들이 더욱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장 원장은 엄혹한 1970~80년대 독재정권 시절 민주화운동을 이끌었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해 역대 정권이 여러 차례 영입을 제안했으나 이에 응하지 않았다. 박희준 편집위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