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는 2일 국회의 대정부질문 출석 요구에 대해 "국회에서 대정부질문에 출석과 답변을 요청하신 데 대해서는 재고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며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혔다.국무총리실은 이날 배포한 '대정부질문 출석 요구 관련 입장'을 통해 "국회는 2월 임시국회에 교섭단체 대표연설 4일과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 1일 등 총 5일에 걸쳐 국무총리의 출석을 요청했다"며 이같이 말했다.총리실은 "대정부질문 답변을 위한 국회 출석으로 장시간 자리를 비우는 것은 촌각을 다투는 갑작스러운 위기상황 발생 시 이에 즉시 대처하기 어려워지는 등 안보 공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동안 권한대행이 국회에 출석, 답변한 전례가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2월 대정부질문에 출석했던 것은 '권한대행으로서 국정운영방향을 밝히라'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고, 당시 국회 교섭단체 간 협의를 통해 12월 임시국회에 한해 출석하는 것으로 논의가 됐기 때문"이라며 "이번에 지난 교섭단체 간 협의가 감안되지 않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국회와의 긴밀한 소통·협력은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긴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위기상황 발생 시 한 순간의 국정공백도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도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총리실은 "국무총리는 국회와의 소통·협력을 위해 오늘부터 4일간 진행되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참석해 각 당 대표들께서 주시는 고견을 경청하겠다"고 전했다.아울러 "국무총리는 현재 대통령 권한대행의 책임을 받아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비상사태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며 흔들림 없이 국정을 운영하는 막중한 소임을 다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총리실은 "앞으로도 국정과 민생 안정을 위해 정당 대표들과의 회동을 비롯한 다양한 방법을 통해 국회와 긴밀히 소통·협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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