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현대자동차가 2016년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4년 연속 내리막을 걸었다. 현대차는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6년 연간 경영실적 발표회를 열고 연결기준 매출액 93조6490억원(자동차 72조6836억원, 금융 및 기타 20조9654억원), 영업이익 5조1935억원, 당기순이익 5조7197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매출은 전년 대비 1.8% 올라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3% 감소해 지난 2012년부터 부진이 계속됐다.지난 한해 글로벌 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2.1% 감소한 485만7933대를 기록했다. 국내시장에서는 전년 동기대비 7.8% 감소한 65만6526대를 판매했으며, 해외시장에서는 신흥시장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1.2% 감소한 420만1407대의 실적을 나타냈다.전체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및 고급차 판매 비중이 상승하고 금융 부문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총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8% 늘었다.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시장의 저성장이 지속되며 업체 간 판촉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장기간의 생산 차질로 원가 부담이 가중됐다"면서 "신흥국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하며 2016년 수익성이 전년 동기대비 다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현대차는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내실강화와 책임경영으로 외부 환경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자율주행, 커넥티드, 친환경과 같은 핵심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미래 성장의 기반을 다져나간다는 방침이다.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 등 신차효과를 최대화하고 쏘나타 등 주요 볼륨 모델의 상품성을 강화해 판매 모멘텀을 높일 계획"이라며 "아울러 SUV 풀라인업 구축, 아이오닉, 제네시스 브랜드 G70를 성공적으로 출시해 프리미엄 브랜드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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