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 '연임 자신? 결과 봐야죠'

포스코, 오늘 이사회 열고 연임 결정실적·구조조정 성과 좋아 연임에 무게'최순실 리스크' 막판 변수는 남아 있어[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포스코가 25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권오준 회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한다. 이미 연임이 유력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권 회장은 "결과를 봐야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표정과 목소리에는 연임에 대한 기대가 묻어났다. 권 회장은 이날 오전 7시30분경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로 출근해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권 회장은 연임을 자신하느냐는 질문에 "오늘 이사회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결과를 봐야한다"고 말했다. 짧은 말만 남기고 자리를 떴지만 표정과 말투에선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왜 이렇게들 왔냐"며 기자들에게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회장 연임 여부를 결정하는 25일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로 출근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권 회장의 연임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다만 포스코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는 전날 막바지 회의를 열고 사실상 연임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안팎에서는 큰 변수가 없다면 권 회장의 연임이 확실할 것으로 보고 있다. 취임 이후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서도 회사를 빠른 시간에 정상화시킨 공을 무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포스코는 지난해 3분기 1조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냈다. 권 회장의 회장 취임에에 청와대와 최순실씨가 개입됐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지만 권 회장은 CEO 후보추천위원회에서 이를 적극 해명했고, 추천위에서도 연임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날 이사회가 권 회장 연임을 최종 결정하면 권 회장은 오는 3월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선임된다. 2014년부터 이끌어온 포스코를 3년 더 경영하게 되는 셈이다. 만약 연임에 실패하면 차기 회장 선임 절차는 원점에서 시작된다. 사내이사 1인,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된 'CEO 승계 카운슬'이 구성되고 후보군을 추려 자격심사와 면접을 진행해 선발하게 된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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