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싱크탱크 '인민銀, 환율 통제 위한 외환보유액 소진 중단해야'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사진=블룸버그]

[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외환보유액을 사용해 환율 통제에 나서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는 내부 목소리가 나왔다.중국 국책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 산하 정치경제연구소의 장밍 선임 연구원은 "인민은행은 외환보유액을 이용해 위안화 가치를 방어하는 '위험한 게임'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3일 보도했다.장 연구원은 "외환보유액은 중국이 최악의 고비에서 사용할 소중한 자산인데 시장에 지나치게 풀리고 있어 유감"이라며 "점점 더 변동성이 커지는 세계에서 중국을 무방비 상태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어 "인민은행이 위안화에 대해 불간섭주의적 접근 방식으로 전환하고 외환보유액을 유지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외환보유액은 최후의 수단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장빈 사회과학원 연구원도 "중국 당국이 외환시장에 대한 개입을 중단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위안화 가치의 등락은 지속적인 가치 하락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한 차례 절하하면 다시 회복하는 과정에서 내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위융딩 사회과학원 명예교수는 물론 주닝 칭화대 교수도 위안화 환율은 시장 매커니즘에 의해 움직이도록 내버려둬야 한다고 주장하는 대표적 경제 학자다.중국의 외환보유액은 2014년 6월 3조9932억달러로 고점을 찍은 뒤 지난해 12월 말 현재 3조100억달러까지 급감했다.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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