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시장 연초 공급과잉·강달러 우려

▲지난해 11월30일 OPEC 석유장관들이 감산에 합의한 오스트리아 빈 회의 당시 모습(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국제유가가 이틀연속 급락세를 보이면서 연초 원유시장에 강달러와 공급과잉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14달러(2.2%) 내린 배럴당 50.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4% 급락한데 이은 것이다. 다른 산유국들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의지에 보조를 맞출지 의문으로 남은 상황에서 이라크의 원유 수출이 늘어난 것이 배경이다. 미국에서는 원유 생산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올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이 작년보다 11만배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작년 전망치보다 3만배럴 늘어난 것이다. 전문가들 여기 산유국 감산합의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ETF증권의 제임스 버터필 리서치 대표는 "역사적 사례들을 봐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합의사항을 끝까지 준수하지 않는 경향이 많았다"면서 "이는 자국의 이익에 따른 것이지만 투자자들을 실망시키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바클레이스는 2분기를 지나며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들의 합의이행이 80~90% 정도 준수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지속성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마이클 코엔 바클레이스 에너지 원자재 대표는 "상반기까지는 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다가 하반기에는 하락할 것"이라면서 "OPEC 국가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감산에 따른 효과 등의 손익계산을 따져보며 발을 뺄 수 있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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