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5시 정식운행 시작출퇴근 시간대 5분 간격 운행
10일 오후 사당역 4번출구 인근에 위치한 정류장에서 사람들이 광명역행 KTX셔틀버스를 타고 있다.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지금까지는 사당역에서 KTX광명역까지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해 이동했는데 앞으론 셔틀버스를 이용해야겠어요. 15분 만에 이동 가능하고 마일리지 적립하면 셔틀버스를 공짜로 타는 셈이더라고요."40대 회사원 강모씨는 적어도 1주일에 한 번 부산행 KTX를 타기위해 광명역을 찾는다. 그동안은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해 사당역에서 광명역으로 이동했다. 보통 50여분이 걸렸다고 했다. 하지만 앞으로 KTX셔틀버스를 이용하면 이동시간이 15~20분으로 줄어든다. 10일 오후 '8507번'이 사당역 4번 출구에서 승객 15명을 태우고 광명역으로 출발했다. 지난 8일부터 사흘간 시범 운행되는 KTX셔틀버스다. 코레일은 올 하반기에는 하루 평균 2000여명이, 하반기에는 3000여명 이상이 셔틀버스를 이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강씨는 "셔틀버스가 시범 운행된다기에 처음 탔는데 소요시간과 요금 모두 만족스럽다"며 "앞으로 셔틀버스를 자주 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 셔틀은 총 17㎞ 거리를 중간 정차 없이 약 15∼20분 만에 이동한다. 이날 오후 2시 정각에 출발한 셔틀버스는 정확히 15분 만에 광명역에 도착했다. 다만 출퇴근 시간대는 시간이 10여분 더 걸린다. 8일부터 시범 운행되고 있는 셔틀버스를 3~4차례 이용했다는 박모씨는 "출근하기 위해 광명역에서 셔틀버스를 탔는데 차가 밀려 사당IC에서 사당역까지 10분이 걸렸다"며 "출퇴근 시간대에는 25분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타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광명역은 경부선과 호남선 등 전 노선의 KTX를 모두 이용할 수 있고, 주중 171회·주말 192회 등 국내에서 고속열차가 가장 많이 정차한다. 하지만 연계 교통 수단이 부족해 이용객이 예상보다 적은 상황이다. KTX셔틀버스 운행은 광명역 활성화 대책의 첫 단추 인셈이다.정식 운행은 11일 오전 5시부터 시작된다. 출발지 기준으로 광명역의 경우 첫차는 오전 5시, 막차는 밤 12시다. 사당역 첫차는 5시5분, 막차는 밤 12시5분이다. 광명역행은 사당역 4번 출구 앞 정류장에서 출발, 광명역 서편 셔틀버스 전용 정류장(지하 1층)에서 하차한다. 이곳에서 전용통로를 이용하면 3분 만에 KTX 승강장에 닿을 수 있다.코레일은 KTX셔틀버스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광명역 정류장에 전용라운지를 설치했다. 사당역 정류장에는 올해 안에 고객라운지를 마련할 계획이다. 운임은 교통카드를 이용하면 2400원(현금 2500원)이다. 지하철 등 대중교통 환승 할인이 적용되기 때문에 2호선 강남역에서 출발해 사당역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광명역으로 이동하는 경우의 요금도 2400원으로 같다. 코레일은 셔틀버스 이용자가 KTX를 탈 경우 올해 말까지 철도 여행 애플리케이션 '코레일톡'을 통해 1000점의 마일리지를 추가로 제공한다. 마일리지까지 고려하면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더 유리한 셈이다. 단 마일리지 적립은 KTX셔틀버스 안에서만 가능하다. 또 광명역 이용 시 서울역에서 출발해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것보다 약 20∼30분 빠르고, KTX 운임이 2100원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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