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에서 첫 언급 '모든 이해 당사자들, 한일관계 발전위해 노력해야'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는 10일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상황 악화를 가져올 수 있는 언행은 자제하는 것이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 각계에서 한일 양국관계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권한대행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 권한대행은 "양국간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는 군의 관여 및 일본 정부의 책임 인정, 사죄와 반성 표명, 그리고 그 이행조치로서 일본 정부 예산을 재원으로 한 화해·치유재단 사업 실시를 통해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 그리고 마음의 상처 치유를 도모한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한일 양국 정부 뿐만 아니라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합의의 취지와 정신을 존중하면서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황 권한대행은 올해 업무보고와 관련해 "신속하고 차질없이 업무보고 후속조치를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업무보고 내용 이행을 위한 세부계획을 조속히 수립·추진하는 한편 현장을 수시로 찾아 점검하고, 국민들의 의견을 경청·반영해서 정책성과가 극대화 되도록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이어 "재정을 조기 집행하는 것처럼 각 부처에서는 주요 정책의 일정도 당초 예정보다 최대한 앞당겨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면서 "1월 임시국회에서 많은 민생법안들이 처리돼 국민들께서 새로운 일자리와 희망을 가지실 수 있도록 범정부적 노력을 경주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조류인플루엔자(AI) 대응과 설 민생안정 대책에 대해서는 "AI와 독감이 완전 종식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대응해 나가야 한다"며 "각 부처에서는 경기부진과 구조조정 등으로 서민과 근로자들이 설 명절을 어렵게 보내실 가능성이 크므로 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가용한 모든 정책수단을 활용해서 각종 지원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어려운 경제상황과 관련해서는 "기재부 등 관계부처에서는 과거에 비해 가장 높은 수준인 1분기 재정집행 목표 31%를 차질 없이 달성하고, 정책현장에 자금을 적기에 공급하는 등 재정 관리에 최선을 다해 나가야 한다"면서 "환율과 금리 등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인해 국내 경제가 흔들리지 않도록 가계부채, 한계기업, 부동산 등 리스크 관리도 더욱 강화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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