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일, 정동춘 이사장에 '깨끗하게 나가줬으면'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맨 오른쪽)/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은혜 인턴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각을 세우고 있는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에게 “깨끗하게 재단을 나가줬으면 한다”고 말했다.노 부장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7차 청문회에 출석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국조특위 황영철 바른정당 위원은 정 이사장을 향해 “왜 아직도 K스포츠재단 이사장직 안 내려놓고 있느냐”며 “부끄럽지 않나, 아직 최순실 위해 할 일이 남았나”라고 다그쳤다. 정 이사장은 “재단 위해서 할 일이 남아있고 최순실 위해 할 일은 없다”며 이사장직 사임 요구를 거부했다.그는 ‘노승일 부장에 강력한 징계를 내릴 작정으로 이사회를 소집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이에 노 부장은 “정동춘 이사장의 임기가 오는 13일까지다. 그 날 이후 깨끗하게 나가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정 이사장은 1억 이하 전결권을 갖고 있다, 10번이면 10억, 100번이면 100억이다”라며 “재단 자산이 무한정 빠져나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연임을 반대한다”고 밝혔다.K스포츠재단은 지난 5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노 부장의 해임안을 심의한 상태다. 이 자리에는 정 이사장도 참석했다. 노 부장의 표면적인 징계 사유는 ‘내부 문건 유출’이다. 노 부장이 앞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에서 내부 문건을 폭로하고, 최씨의 발언이 담긴 녹음 파일을 공개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에 노 부장에 대한 징계가 ‘취업규칙 위반’ 때문이 아니라 사실상 내부 고발자에 대한 보복 조치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이은혜 인턴기자 leh9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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