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혜림인턴기자
신대철이 페이스북을 통해 '아름다운 강산'을 부른 보수단체에 불쾌감을 드러냈다./사진=신대철 페이스북
[아시아경제 피혜림 인턴기자] "이 노래는 유신 내내 금지곡이 되었다. 박사모, 어버이 따위가 불러서는 안된다"가수 신중현의 아들 신대철씨가 친박 단체가 아버지의 대표곡 '아름다운 강산'을 부른 것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17일 신대철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국역 앞에서 친박 단체들 집회하고 있는데 이 자들이 '아름다운 강산'을 부르고 있었다"며 "참으로 어이가 없다"고 밝혔다. '아름다운 강산'은 가수 신중현이 74년 작곡한 노래다. 당시 신중현은 박정희를 위한 노래를 만들라고 강권하는 청와대의 요청을 거부했고 이후 그의 노래는 줄줄이 금지곡이 됐다. 신중현은 "이 곡(아름다운 강산)은 '권력자를 찬양하는 노래는 만들 수 없지만 아름다운 우리 대한민국을 찬양하는 노래는 만들 수 있다'라는 의지의 표현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촛불집회 집행부는 나를 섭외하라"며 "내가 제대로 된 버전으로 연주 하겠다"고 밝혀 보수 집회가 아닌 광화문 촛불 민심에 일조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 이 소식이 전해지자 박사모 또한 "신중현곡 안 부르기 운동 합시다" 등의 거부감을 드러내 24일 보수단체 집회에서 '아름다운 강산'이 자취를 감출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피혜림 인턴기자 pihyer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