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둠' 마크 파버 '中과 무역전쟁 벌어지면 손해보는 건 美'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중국에 대한 날선 발언이 결국 무역전쟁이라는 결과를 가져온다면, 손해를 감내해야 하는 것은 미국이라고 '닥터 둠' 마크 파버가 전망했다. 그는 16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만약 무역전쟁이 벌어진다면 내 생각엔 중국보다 미국에 부정적일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그동안 트럼프는 중국이 대미 무역에서 이익을 보기 위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중국 상품에 45%의 관세를 매기겠다며 위협하기도 했다. 하지만 파버는 중국이 그렇게 쉽게 겁을 먹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미국에 의존하지 않는다"며 "물론 중국의 수출비중이 가장 큰 국가는 미국이지만, 전체를 놓고 보면 신흥시장 전체가 중국에게 더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지난 한 해에만 미국에 4820억달러어치를 수출한 반면, 미국의 중국 수출 규모는 1160억달러에 그쳤다. 적자폭은 3660억달러에 달한다. 같은 시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전체 국가의 대중 수출 규모는 2115억달러를 기록했다. 또 그는 최근 증시를 열광시키고 있는 '트럼프 랠리' 역시 비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봤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허버트 후버 대통령 역시 임기를 증시 랠리로 시작했지만 결국 증시 급락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지난 15일 미국 다우존스지수평균은 0.3% 상승한 1만9858.24로 마감했으며, 장중 1만9858.24까지 오르며 2만선에 근접하기도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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