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새누리당 소장파인 하태경 의원이 9일 표결 예정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부결되면 곧바로 의원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218명의 여당 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사퇴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ㆍ국민의당ㆍ정의당 등 야3당은 탄핵안이 부결될 경우 소속 의원 전원이 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 사진=아시아경제DB
하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탄핵은 꼭 통과될 것이기 때문에 야당의 총사퇴는 쇼의 성격이 강하다"면서도 "지금은 쇼라도 해서 탄핵에 대해 무겁게 책임지는 태도를 국민에게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또 "물론 야당과 비박(비박근혜)이 모두 사퇴하면 도로 친박(친박근혜) 천하가 될 우려가 있다"면서도 "실제 부결되면 쇼가 아니라 사퇴하겠다"며 탄핵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비주류가 주축인 비상시국위원회의 일원인 하 의원은 탄핵안 표결처리가 이뤄지는 9일 오전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해 마지막으로 동료 의원들의 동참을 독려할 계획이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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