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총수 청문회]'건강 상태 우려' 손경식 회장 증인 출석에 CJ그룹 긴장

77세 고령에 올해 폐 수술까지 받아 건강 염려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 날이 밝으며 CJ그룹이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증인으로 나설 예정이지만 고령 나이 등 건강 상태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손 회장은 오전 10시부터 시작될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손 회장은 지난 주말과 5일까지 언론 보도와 검찰 수사 등을 통해 제기된 의혹 사항을 바탕으로 답변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손 회장은 박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이재현 회장 사면 부탁 여부, 이미경 부회장에 대한 청와대의 퇴진 압박 등에 대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청문회가 다가오자 대관업무 담당자들과 법조팀 직원들은 주말 할 것 없이 막바지 준비에 몰두했다. 자칫 부적절한 발언 한마디, 어휘 하나가 기업 평판을 크게 흠집 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모르쇠'로 일관할 경우 국민정서상 '괘씸죄'가 추가될 우려도 있다.특히 CJ측은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된 사안이고 청문회가 생중계될 예정인 만큼 손 회장이 답변 과정에서 실수 없이 해명해 의혹을 해소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핵심 쟁점들에 대한 소명으로 사실과 다른 의혹과 소문들에 대해 선을 긋고 전후 관계를 정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의혹이 해명된다면 이재현 회장의 경영 복귀시기를 저울질 할 수 있으며 예정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는 등 그룹 경영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CJ 측은 손 회장이 77세로 고령인 데다 올해 폐 수술까지 하는 등 건강이 좋지 않아 하루종일 계속되는 청문회 일정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국정조사특위는 손 회장의 건강을 감안해 출입이 편한 외쪽 끝자리에 배치했다. 이락에서는 최순실 게이트 관련 의혹이 중요한 순서대로 좌석을 배치했다는 분석도 나오며 CJ측의 부담을 덜었다.CJ그룹 관계자는 "청문회가 오랜 시간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손 회장의 건강상태가 염려된다"고 말했다.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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