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지난 3분기 저축은행 신용대출 취급액이 3조원 가까이 늘었다.5일 신용대출을 많이 취급하는 10개 저축은행(SBIㆍOKㆍ웰컴ㆍJT친애ㆍHKㆍ현대ㆍ페퍼ㆍ아주ㆍJTㆍ참)의 경영공시를 보면 지난 3분기 말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9조129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6조2187억원)보다 2조9109억원(46.8%) 급증했다. 전체 저축은행 신용대출 중 10개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비중은 70%쯤 된다. 지난 3분기 10개 저축은행의 전체 대출 잔액은 15조87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조6361억원)보다 4조2340억원 증가했다. 전체 대출액 증가분의 3분의 2이상이 신용대출인 셈이다.업체별로 보면 신용대출이 가장 많은 SBI저축은행의 지난 3분기 말 신용대출 잔액은 2조5313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보다 8814억원 증가했다. 두 번째로 규모가 큰 OK저축은행은 1조66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335억원)의 2배이상 급증했다.신용대출 규모 업계 7위인 페퍼저축은행(5740억원)은 1년 새 3387억원 증가했고, JT저축은행도 2790억원으로 222.92%(1926억원)나 늘었다.저축은행이 신용대출 취급을 늘리는 건 불경기 때문이다. 경제가 어렵다 보니 저축은행 신용대출을 통해 생활자금을 충당하려는 가계나 사업자금을 빌리려는 자영업자가 늘어서다.저금리가 계속되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으로 예금이 몰리다 보니 저축은행의 대출 여력이 늘어난 측면도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말 현재 저축은행 수신액은 42조692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조764억원(5.11%) 늘었다.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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