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채권은행들이 부실한 중소기업들을 솎아내는 신용위험 평가 결과가 다음주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조선과 해운 등 구조조정 여파로 사상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보다 더 많은 수의 기업이 '살생부'에 오를 전망이다. 1일 금융당국 관계자는 "정기 중소기업 신용위험평가가 마무리 단계로 최종 협의 중이며 다음주쯤 결과를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많은 수의 기업이 구조조정 대상에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과 채권은행들은 지난 7월부터 신용공여액이 50억원 이상인 2만여개의 중소기업 중 재무구조가 취약한 2000곳가량을 선정해 세부평가를 해 왔다. 이 평가는 매년 실시하고 있는데 2013년 112개, 2014년 125개였다가 지난해에는 175개로 크게 늘면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들의 경영 실적 악화로 평가 대상 기업이 늘었고, 채권은행들이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위해 보다 엄격한 잣대로 평가를 실시한 영향인데 올해도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올해 조선이나 해운업 등의 구조조정 여파가 반영된 측면이 있고 경기 상황이 계속 안 좋아지니까 은행들이 적극적이고 엄정하게 평가한다는 기조가 유지됐다"고 말했다.구조조정 대상은 부실징후 기업이지만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있는 C등급과 아예 정상화 가능성이 없는 D등급으로 분류된다. 일반적으로 C등급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D등급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게 된다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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