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희기자
김한수 감독(오른쪽)이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마무리 훈련 중 타격 훈련을 직접 지도하고 있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제공]
- 김상수 등 타자들을 감독이 직접 가르치는 모습도 있었는데?"아직 타격 코치가 확정이 안 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또 아무래도 내 전문 분야니까 눈에 보이는 부분이 있으면 직접 뛰어들어 조언을 하게 되더라. 아직까지는 직접 가르치는 게 어색하지 않다."- 투수 파트에서 눈에 띄는 신예가 있었는가?"김승현, 최충연 등 투수들이 1군에서 통할 수 있는 구위를 보여줬다."- 타격 파트에서도 선수를 꼽아본다면?"김헌곤, 문선엽 등이 기대된다. 파워가 있고 성실성도 갖췄다."- 훈련 태도, 성과 등을 종합해 마무리캠프 MVP를 뽑는다면 누구인가?"김승현, 김헌곤, 문선엽 등이다. 특히 올해 상무에서 남부리그 타격왕에 오른 김헌곤이 마무리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헌곤이가 구자욱과 같은 케이스가 됐으면 좋겠다."- FA 이원석 영입으로 내야 경쟁 체제를 구축했는데?"원석이는 3루가 주 포지션이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이원석, 조동찬, 김상수, 백상원 등 4명이 내야 3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 유격수 김상수도 예외 없이 경쟁해야 한다."- FA 최형우의 이적으로 4번 타자를 잃었는데, 내년 구상은?"현재로선 외국인 타자를 생각하고 있는데, 누구든 잘 치는 선수를 4번으로 기용하는 게 당연한 일이다."- 감독으로서, 이번 캠프에서 당초 목표에 비해 아쉬운 점이 있다면?"아쉬운 점이 없다.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 잘 따라와줬다. 눈빛들이 좋았다. 독기를 보여줬다. 뭔가 칼을 가는, 그런 모습을 끝까지 보여주는 선수들에겐, 분명히 내년 시즌에 그 칼로 나무든, 땅이든, 뭐든 벨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다. 12월과 1월의 비활동 기간에도 개인훈련을 통해 열심히 칼을 갈기를 바란다."- 마무리캠프를 통해 내년 스프링캠프의 당면과제를 예상해본다면?"정규시즌 들어가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경쟁이 화두다. 살아남는 선수에게 기회가 돌아가는 구도를 만들겠다."- 마지막 질문, '김한수 감독의 야구'를 전망해달라?"빠르고 역동적인 야구를 하겠다. 야구는 정적인 장면이 많이 나오는 운동이지만, 그 정적인 순간에도 옆에서 봤을 때 뭔가 꿈틀대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활력을 갖춘 야구를 하겠다."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