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규기자
행복카셰어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행복카셰어' 이용자가 4000명을 돌파했다. 행복카셰어는 명절이나 주말 등 공휴일에 경기도 공공기관이 소유한 '공용차량'을 도내 저소득층에 무상으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경기도는 공유적 시장경제 일환으로 올해 도입한 '행복카셰어' 공유차량 이용자가 27일 기준 417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들이 이용한 공용차량은 935대다. 행복카셰어가 주말과 공휴일에만 운영된 점을 고려할 때 총 73일 간의 운행 일수 중 하루평균 57명이 사용한 셈이다. 행복카셰어는 젊은 공직자의 아이디어를 도정에 반영하는 '영 아이디어 오디션'을 통해 채택된 사업이다. 도는 지난 설 연휴(2월6~10일) 시범사업을 실시한 뒤 5월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지원 대상은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으로 제한됐으나 지난 7월 '경기도 공용차량의 공유 이용에 관한 조례' 제정 이후 대상이 대폭 확대됐다. 현재 기존 지원대상 외에 한부모ㆍ다문화ㆍ다자녀ㆍ북한이탈주민까지 행복카셰어 신청이 가능하다.행복카셰어 이용자별 통계
차량 이용기간은 매주 주말과 공휴일 첫날 오전 8시부터 마지막 날 오후 6시까지다. 사업에 제공되는 공용차량은 승합차 24대, 승용차 81대 등 총 105대다. 월별 공유차량 이용을 보면 ▲5월 118대(492명) ▲6월 66대(278명) ▲7월 97대(420명) ▲8월 170대(753명) ▲9월 201대(956명) ▲10월 161대(731명) 등이다. 또 이달 들어서도 지금까지 총 100대의 차량을 465명이 이용했다. 특히 지난 추석연휴(9월14~18일)에는 526명이 114대의 행복카셰어에 동참했다. 추석에 행복카셰어를 이용한 A씨(안양 거주)는 "깨끗한 차량을 제공받은 덕에 아이들과 부모님을 모시고 성묘를 편안히 다녀올 수 있었다"며 "택배로 받을 수 없었던 나물과 들기름, 고춧가루를 고향에서 잔뜩 싣고 돌아왔다.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줘 감사하다"는 내용의 편지와 함께 성묘사진을 도에 보내기도 했다.행복카셰어
도는 공유차량 전달을 현재 8개 시ㆍ군 16개 기관에서 내년에는 도 전역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내년 초 행복카셰어 운영시스템을 구축해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이용자의 편의를 증대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행복카셰어는 타 지자체에서 벤치마킹을 하고 최근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할 정도로 효용성이 검증된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해 행정에 대한 도민의 만족도를 높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행복카셰어 신청은 도청 홈페이지(www.gg.go.kr/happycar) 또는 팩스(031-8008-3769)를 통해 하면 된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