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석 전 주치의 '靑 약품 구입, 의무실장 소관…'제2프로포폴' 구입 알지 못해'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주치의를 맡았던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이 26일 청와대 약품 구입 결재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논란이 됐던 비아그라 구입에 대해서는 청와대 경호원과 수행원들이 지난해 남미 방문에서 고산병으로 고생한 후 구입한 것이라고 말했다.서 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약품 구입 절차는 의무실장을 통해 하게 돼 있고 주치의는 그 결재선상에 있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원장은 2014년 9월부터 올 2월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주치의를 맡았다.앞서 서 원장은 청와대 주치의로 재직한 시절 청와대가 비아그라를 비롯한 각종 의약품을 과도하게 사들였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비아그라·팔팔정 등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도 대량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이에 대해 서 원장은 "어떤 약을 구입하는지 알고 있지 않다"며 언론을 통해 약의 구입 내역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와대의 의무 시스템에는 의무실장과 주치의가 있고 상임이면서 상근인 경호실 소속 의무실장이 약을 구입하는 결재라인에 있다고 설명했다. 주치의였던 본인은 결재선상에 없었다고 강조했다.서 원장은 "내가 구입한 것도 아니고 요청을 한 적도 없기 때문에 알 수 없다"며 "의무실장이 그에 대한 소명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비아그라 구입 문제과 관련해서는 "남미 순방을 앞두고 고산병 문제 때문에 전문 교수에게 자문을 구해 소량 구입한 것"이라며 "당시 경호원·수행원들이 고산병으로 고생해 현지 병원에 가는 등 문제가 발생해 이후 다량으로 구입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약물 구입 목록에 태반주사와 백옥주사 등 영양·미용 목적 주사제와 함께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 마취제 에토미데이트리푸로주(에토미)도 포함된 것에 대해 "에토미를 구입 요청하거나 사용한 적이 없다"며 "어떤 경로로 들어왔는지 알 수 없다. 의무실장이나 의무실에 물어봐야할 사항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태반주사와 백옥주사에 대해서는 "적어도 제 컨트롤 하에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하기도 했다.서 원장은 최순실 씨의 단골 성형외과인 김영재의원이 운영하는 의료기기업체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이 '수술 봉합에 사용하는 실 (봉합사)'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정부지원금 15억원의 정부지원금을 받는데 공동연구자로 이름을 올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서 원장은 "봉합사 문제의 경우 제 전공인 산부인과에서 복강경 수술을 많이 하는데, 이와 관련된 실을 개발하고자 한 것"이라며 "계획 단계에서 공동연구자로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시행 단계에서는 원장 일을 하면서 빠졌다"고 설명했다.서 원장은 지난 24일 돌연 일본으로 출국했다가 하루 만인 25일 귀국했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6111913272644368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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