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 빼고 다 버려라'…신한銀, '혁신' 열공

김도현 국민대 글로벌창업벤처대학원장 초청 '명사 특강' 진행

조용병 신한은행장 (사진 : 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기업의 영속을 위해서는 '무엇을 바꿀 것인가'가 아니라 반대로 '무엇을 남길 것인가'를 질문해야 합니다. 끝까지 지켜야 할 '원칙'만 남기고 그 밖의 모든 것은 바꾸거나 버려야 합니다." (김도현 국민대 글로벌창업벤처대학원장)조용병 신한은행장과 임직원들이 제4차 산업혁명과 핀테크 등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새로움'을 추구하며 이른바 '열공 모드'에 빠졌다. 신한은행은 22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열린 명사초청 특강에 국민대 글로벌창업벤처대학원장을 맡고 있는 김 교수를 초청, '플랜 비(B) - 최악의 시나리오를 써라'라는 주제의 강연을 들었다. 이 강연은 조 행장이 지난달 중순 임원ㆍ본부장 워크숍에서 "모든 면에서 기존과 완전히 다른 새로움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과도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다.김 교수는 이날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는 축적된 경험과 지식이 쓸모없어지는 시대"라며 "지식의 반감기가 짧아지고 유니콘(Unicornㆍ상장 전 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 기업이 주목받는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스타트업 기업은 '혁신성ㆍ적극성ㆍ위험감수성ㆍ자율성ㆍ경쟁적 공격성' 등 다섯 가지 행동 및 문화적 특성을 갖고 있다"며 "성공적인 혁신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실천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실제 조 행장은 최근 '새로움'에 몰두하고 있다. 관행적으로 해 오던 사내 행사나 워크숍 운영 방식 등 조직 내부 문화를 '완전히 다르게' 바꾸는 중이다. 지난 임ㆍ본부장 워크숍을 마친 뒤에도 의례적인 술자리 대신 경인아라뱃길에서 왕복 18km의 선상 결의대회를 갖기도 했다.올해 총 8회 진행된 명사 초청 특강에는 1300여명(누적)의 직원이 참석하는 등 호응이 높은 편이다. 조 행장도 빠지지 않고 참석해 강연을 듣고 있다. 강연 분야는 글로벌ㆍ디지털ㆍ리스크관리ㆍ리더십ㆍ혁신ㆍ문화ㆍ예술 등 다양하다. 이는 평소 '조직의 발전을 위해서는 직원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 행장의 경영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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