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김수천 사장 연임 성공할까

금호아시아나그룹 내달 말 정기 임원인사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내년 초 3년 임기가 만료되는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올 연말 인사에서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거취에 이목이 쏠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내년 1월1일자 정기 임원인사를 앞두고 다음달 말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수천 사장의 연임여부를 결정한다.  김 사장은 지난 2014년 1월1일 아시아나항공 사장으로 취임해 내년 초 3년 임기가 만료된다. 김 사장은 창립 첫해인 1988년 아시아나항공 판매관리직 신입사원으로 시작해 올해로 근속연수가 28년에 달하는 최장수 임원이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그가 아시아나항공 사장에 취임한 첫해 자율협약을 졸업했고, 이듬해인 10월에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하며 고강도 구조조정을 이끌고 있다.  경영성과는 우호적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3분기 영업실적과 재무구조가 동시에 개선됐다. 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누적기준 영업이익은 216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46.89% 증가했다. 저유가 기조와 함께 국제선 여객수요가 늘어난 결과다. 김 사장은 올 연말까지 초대형 여객기 A380 6대 도입을 완료하며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한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국제여객 탑승률이 84%대로 전년동기대비 약 4%포인트 가량 높아졌는데, 이는 장거리 노선을 보유한 항공사에서는 보기 어려운 높은 탑승률로 효율적으로 장사를 잘 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자산 매각과 유상증자 등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더해지면서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이 3분기 말 연결기준 572.2%로, 지난해 말 대비 419.1%포인트 감소했다. 조종사 노조와의 임금협상도 잠정 합의를 보며 노사갈등이 해소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7월 임협 노사 상견례를 시작으로 한 1년6개월간 투쟁이 종료되면서 파업리스크가 사라졌다.  앞으로 풀어가야 할 과제도 만만찮다. 당장 내달 결과가 나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 착륙사고 관련 항소심이 시급한 현안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13년 7월 샌프란시스코공항 활주로 착륙 중 3명이 숨지고 167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를 냈고 이 사고로 45일간의 운항정지 행정처분을 받았다. 판결이 확정되면 아시아나항공은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 운항을 45일간 중단해야 한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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